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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신보 65 |
북한 매체들과 이를 인용한 조선신보는 8월 27일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직속 특수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저격수와 특수작전부대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북한 체제의 구조적 모순과 불안정성을 감추기 위한 군사적 과시 선전에 불과하다.
군사력 과시를 통한 체제 불안 가리기
북한은 최근 식량난과 경제난, 국제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고는 날로 악화되지만, 김정은 정권은 저격수 양성, 신형 저격총 개발, 특수부대 강화와 같은 군사적 치장에 몰두한다.
이는 민생 문제 해결보다 정권 안보를 우선시하는 전형적인 군사독재 체제의 민낯이다. ‘저격수력량 강화’라는 구호는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적을 외부로 설정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에 불과하다.
비현실적 군사영웅주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저격수를 “백발백중의 사냥군”에 비유하며, “적들이 조준경 안에 들어오면 절대로 살아남지 못한다”는 과격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전형적인 과잉 선동이며, 실제 군사적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현대전은 정밀 타격 무기, 드론, 위성감시 체계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전개된다. 북한이 내세우는 ‘저격수 전사상’은 오히려 구시대적 군사영웅주의에 갇힌 발상에 불과하다.
정권 우상화에 동원된 군인들
이번 보도의 핵심은 군사적 사실보다 김정은 개인의 ‘위대한 령장’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있다. 기사 곳곳에는 김정은의 ‘훈련지도’, ‘사랑의 기념사진’, ‘뜨거운 고무격려’와 같은 표현들이 반복된다.
이는 군인들을 정권 우상화의 소품으로 전락시키는 행위일 뿐, 실제 전투력 강화와는 무관하다. ‘기념촬영’과 ‘환호성’은 훈련보다 정치 충성을 강요하는 상징적 의식에 가깝다.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 신호
김정은이 중앙저격수양성소 창설을 언급하고, 특수작전부대를 “전쟁수행의 중추적 핵심력량”으로 규정한 것은 단순한 훈련 참관이 아니다. 이는 국제사회에 또 다른 군사적 위협 메시지를 발신하는 행위다.
특히 남한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저격수 전력 강화’ 발언은 불필요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
진짜 ‘적’은 내부 모순
김정은 정권은 저격수와 특수부대가 체제를 지켜줄 것처럼 포장하지만, 북한이 직면한 가장 큰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다. 주민들의 굶주림, 부정부패, 청년층의 이탈, 그리고 정보 유입으로 인한 체제 균열이야말로 정권의 근본적 위협이다. 총과 저격수로는 이러한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
이번 김정은의 특수작전훈련기지 방문은 체제 위기와 주민 불만을 은폐하기 위한 ‘군사 쇼’에 불과하다. 신형 저격총과 저격수 부대 강화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국제사회와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위험한 군사적 과시일 뿐이다.
북한 정권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백발백중 저격수’ 양성이 아니라, 주민들의 굶주림과 고통을 해결할 백발백중의 정책 마련이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