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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65 |
북한이 ‘속도전 청년돌격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 보고회를 열었다. 평안북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 당국은 해당 조직을 “불가능을 모르는 결사관철의 결정체”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선전은 북한 사회의 현실과 청년들의 고통을 가리는 전형적인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
속도전 청년돌격대는 1975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산하에서 출발해 반세기 동안 북한 건설 현장의 첨병 역할을 강요받아왔다.
공식적으로는 “청년의 헌신”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군 복무 대신 투입되는 준군사 조직으로, 국가의 각종 대형 건설사업에 사실상 무급 노동력으로 동원된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과 달리, 실상은 ‘배치’라는 이름의 강제적 노동이며, 선택권은 거의 없다.
북한은 속도전 청년돌격대를 통해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화성지구 주택 건설 등 대표적 선전용 건축물을 세워왔다. 그러나 화려한 외관과 달리 주민들의 실제 생활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대규모 자원과 인력이 선전용 초고층 아파트에 투입되는 동안, 지방 농촌과 산업 기반은 방치되었다. 청년돌격대의 땀과 희생은 결국 정권의 체면과 이미지 제고에만 소비된 것이다.
리히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축사에서 “비상한 전투력”을 강조했지만, 이 ‘전투력’은 사실상 청년들의 인권 침해를 은폐하는 언어에 불과하다.
열악한 현장 환경, 장시간 노동,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대비 부족 등은 이미 북한 탈북민 증언과 외부 보고를 통해 반복적으로 드러난 바 있다. 준군사적 통제 속에서 청년들은 노동권, 교육권, 심지어 기본적인 휴식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속도전 청년돌격대의 50년은 청년들을 국가 동원의 도구로 삼아온 북한 체제의 민낯을 보여준다. 청년의 역량은 사회 발전을 위한 창의적 에너지로 발휘되어야 함에도, 북한 정권은 여전히 청년을 ‘노동력’이자 ‘선전의 소품’으로만 취급한다.
정권이 진정으로 자랑해야 할 것은 ‘전투력’이 아니라 청년 개개인의 삶과 미래가 보장되는 사회적 환경일 것이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