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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 조선신보 66 |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마치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한 듯 포장하며, “명사십리”가 “인파십리”로 변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어디까지나 체제 선전을 위한 과장일 뿐, 실제 현실을 은폐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기사에서는 “하루에도 수만 명씩 몰려든다”는 현지 관리자의 발언을 인용하지만, 이는 검증할 수 없는 과장이며, 실상은 정반대다.
최근 외신 보도와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원산 갈마 리조트는 개장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사실상 전무했고, 내부적으로는 러시아 관광객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개방된 상태다. 북한 당국이 강조하는 ‘국내 손님’ 또한 대부분 동원된 주민들이거나 체제 선전에 동원된 인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관광지구의 ‘웅장화려한 건물’에 대한 경탄을 전하는 기사와 달리, 실제 시설 유지·운영 능력은 심각하게 부족하다. 상하수도, 전력 공급, 식자재 확보 등 기본 인프라조차 안정적으로 마련되지 못한 채 보여주기식 건설만 강조되어, 이용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주민 생활과는 동떨어진 대규모 건축물은 북한 사회의 자원 불균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북한 매체는 “세계적인 해안관광지구”라는 표현을 반복하지만, 이는 자국민조차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제한적 공간이다.
원산 시민들과 강원도 주민들 조차 일상적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평양 등지에서 동원된 인파가 ‘관광객’으로 꾸며질 뿐이다. 이와 같은 ‘관광 선전’은 주민들의 실질적 삶의 질 개선과는 무관한 체제 미화용 연출에 지나지 않는다.
명사십리는 원래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유한 지형적 특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이를 ‘인파십리’라는 정치적 수사로 변질시켜 체제의 성과로 선전한다. 자연유산을 정치 선전에 끌어다 쓰는 방식은 북한 선전 담론의 상투적 수법으로, 진정한 보존과 활용보다는 ‘충성심 과시 무대’로 전락하게 만든다.
조선신보의 보도는 원산 갈마 관광지구를 ‘세계적 명소’로 치켜세우지만, 현실은 국제사회의 고립과 내부 동원에 의존한 선전용 무대에 불과하다.
화려한 건축물 뒤에 가려진 주민들의 빈곤, 관광 인프라의 부실, 외국인 관광객의 부재가 바로 ‘인파십리’라는 허구의 민낯을 드러낼 뿐이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