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 캡쳐 - 조선중앙통신 81 |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최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시찰하며 신형 방호체계와 전자무기 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수복합장갑, 지능형 능동방호종합체, 지향성 교란장비 등이 시험을 통해 우수성이 입증되었고, 북한의 장갑무력이 “비상히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는 실제 군사적 의미보다는 체제 내부 결속과 대외 과시용에 불과하다.
북한은 매번 무기 개발을 강조하며 “전투력 강화”를 외친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난, 전력난, 의약품 부족에 시달린다. 신형 장갑차 방호체계가 아니라 겨울철 난방과 의료 지원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과학기술 자원이 군사 장비 연구에 집중되는 동안 민생 개선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김정은은 당 제9차 대회에서 핵무력과 상용무력의 병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국제사회 제재를 더욱 강화시키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다.
북한이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기정사실화하며 동시에 재래식 무력을 현대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주민 경제를 희생시켜 군사우선 노선을 고착화하겠다는 선언이다.
북한이 공개한 “반땅크미사일 실탄 사격”이나 “회전식 요격탄 발사기 시험”은 실전보다 과시 목적이 크다. 신형 무기가 실전에서 얼마나 운용 가능한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북한은 주로 지도자의 ‘현지지도’와 ‘시험 성공’을 연출해 주민들에게 체제 자긍심을 주입하고, 대외적으로는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
김정은의 군사 선전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와 평화 체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북한이 군사기술 강화에 몰두하는 한, 대외 투자와 교역은 불가능하며 주민들의 삶은 더 고립될 수밖에 없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번 보도는 북한 당국이 “강군 건설”이라는 미명 아래 무기 과시에 몰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화려한 무기 선전 뒤에는 기아와 빈곤, 그리고 국제적 고립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존재한다.
결국 김정은 체제가 선택한 길은 주민 복지가 아니라 ‘총대 우선’의 군사 쇼임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