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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손현보 목사 - 인터넷 캡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교계 지지 행보에 나선다.
당은 장동혁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오는 14일 오전 10시 40분, 손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손현보 목사는 지난 9일 경찰에 의해 구속되었으며, 혐의는 부산 교육감 선거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적시되었지만, 비상계엄 시국과 관련하여 전국 거리기도회를 주도한 것에 대한 보복차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에 대해 “교계 지도자에 대한 탄압”이라 규정하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종교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세계로교회는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에 속해 있어, 이번 방문은 지역 정서와 정치적 메시지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배 참석 후 장 대표와 지도부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와 UN기념공원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모레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지역 민심 청취와 정책 메시지 발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지역구 방문을 넘어, 현 정부의 법 집행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놓는 정치적 성격이 짙다. 정부와 여당은 “법 집행의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교계 지도자의 구속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정국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부산 일정이 단순한 지역 현안 챙기기를 넘어 종교와 정치의 긴장 국면을 더욱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