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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로교회 예배 참석중인 장동혁 대표 - 인터넷 캡쳐 |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가운데, 손현보 목사 구속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게 일었다.
1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현보 목사 구속을 “종교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이래 이러한 혐의로 종교 지도자가 구속된 사례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손 목사 개인을 넘어 모든 종교인에 대한 경고이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현보 목사의 구속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법치주의의 작동을 ‘종교 탄압’으로 왜곡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이른바 ‘내란 목사’를 감싸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시도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 목사는 올해 4월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제21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구국기도회 활동을 이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교회 방문 직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신공항 관련 현장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남부권 전체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토 균형 발전을 견인할 사업”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 일정은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지도부의 첫 지방 현장 방문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PK(부산·경남) 민심 잡기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공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