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종교계와 정치 현안을 잇따라 논의하며 여권의 사법 압박을 강력히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을 예방헸다.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와 만남을 갖고 종교계가 직면한 우려와 목소리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대표는 최근 경찰이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를 구속하고, 특검팀을 둘러싼 교계 지도자들까지 압수수색한 일련의 수사 행보를 거론하며 “정권의 수사 칼끝이 종교계에까지 겨눠지고 있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종교의 자유와 독립성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침해돼선 안 된다”며 종교계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기독교계 예방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상대로 사퇴 압박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사법부 독립을 정면으로 흔드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또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나경원 의원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한 데 대해서도 “야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 보복성 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사법부와 종교계까지 장악하려는 집권 세력의 폭주는 결국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번 방문 일정을 통해 정치와 종교가 각자의 독립성을 지키면서도 사회적 정의와 자유 수호라는 공통 가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정권의 권력 남용에 맞서 자유와 신앙을 지켜내는 데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종교계와 자유애국 진영과 정치권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사법·정치 공세에 대한 국민의힘의 맞대응 전략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