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터넷 캡쳐 - 노동신문 84 |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안주뽐프공장, 대안친선유리공장, 함경북도 림업관리국의 생산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를 “어머니당에 드리는 로력적 선물”로 포장했다.
하지만 이 기사에 등장하는 선전 구호와 “혁신의 불길”이라는 표현 뒤에는, 주민들의 피폐한 삶과 강제적 동원이 감춰져 있다.
노동신문은 안주뽐프공장이 연간 계획을 조기 완수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북한의 계획경제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자율적 생산이 아니라, 당이 지시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제 노동 체제이다.
뽐프나 유리 생산 확대가 실제로 주민 생활을 개선했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자원과 인력을 정치적 성과 과시에만 집중시킨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기사에서는 “과학기술성과를 대담하게 받아들였다”거나 “합리적인 기술혁신안을 탐구도입”했다는 표현이 반복된다. 그러나 북한 공업은 수십 년째 국제 제재와 고립 속에서 최신 기술을 도입할 길이 막혀 있다. “혁신”이라 불리는 내용은 사실상 낡은 설비를 재가동하거나 노동강도를 높이는 수준에 불과하다.
림업관리국이 “통나무 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했다는 대목은 더욱 문제적이다. 주민 생활 개선과 무관하게, 건설 전구에 목재를 공급하기 위해 산림을 무분별하게 베어내는 현실이 드러난다. 북한은 이미 산림 황폐화로 토양 침식, 홍수, 식량난을 겪고 있는데, 이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 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
노동신문은 생산 현장의 모든 성과를 “어머니당의 은혜”로 포장하며, 노동자들을 “충성의 선물”을 마련하는 존재로만 그린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개선된 생활환경이나 임금이 아니라, 끊임없는 동원과 과중한 생산 압박이다.
노동신문이 선전하는 “로력적 선물”은 실상 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미화하는 정치적 연극일 뿐이다. 뽐프와 유리, 통나무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곧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북한 당국이 먼저 내세워야 할 것은 충성 경쟁과 허황한 성과 선전이 아니라, 주민들의 기본적 생계와 자유를 보장하는 일이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