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 가톨릭 129] 찰리 커크와 K–12 학교 내 급진적 이념의 확산
  • 캐서린 커스텐 Katherine Kersten is a senior policy fellow at the Center of the American Experiment in Minneapolis. 선임 정책 연구원

  • 찰리 커크의 암살은 정치화된 분노와 원한이 미국 사회에 얼마나 심각한 위협이 되는지를 각인시켰다. 여론은 주로 인터넷이 젊은 세대를 급진화시키고 폭력 행위로 내모는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독성적 충동은 단지 디지털 세계의 어두운 공간이나 급진적 좌파 정치인·언론 논평자들로부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그것은 점점 더 우리 공립 K–12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흡수하는 세계관의 일부가 되고 있다.

    급진적 이념은 오래전부터 공교육에 뿌리를 두어 왔다. 그러나 최근 추진되는 “해방적(Ethnic Studies)” 민족학은 그 영향력을 놀랄 만한 방식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 이념은 학생들을 종족화된 정체성 집단으로 분리하고, 미국이 구조적으로 불의하고 억압적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단순한 “반(反)인종차별” 비판 이론을 넘어, 국가의 근본 제도를 “저지하고(disrupt), 해체(dismantle)”하기 위한 적극적 “저항(resistance)”을 요구한다.

    민족학은 1968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학생 파업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대학들을 정치화시킨 비판 이론 기반의 “불만 연구(grievance studies)”를 낳았다. 최근 5년 사이 이 사상이 K–12 교육으로 스며들었다. 옹호자들은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버몬트 등에서 이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학생들이 “자신을 교과과정 속에서 발견한다”는 미명아래 확산을 추구해 왔다.

    이 운동이 가장 앞서 있는 곳은 미네소타다. 팀 왈츠 주지사하에서, 정책입안자들은 교원노조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모든 학년, 모든 과목의 학문 기준에 민족학 이념을 의무적으로 삽입했다. 2026년 가을부터 사회과 교육에서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새로 제정된 세 가지 기준 가운데 첫 번째는 “정체성”으로, 학생들에게 “권력과 언어가 인종·종교·지리·민족·성별의 사회적 정체성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분석”하도록 요구한다. 두 번째 “저항”은 “체계적 권력에 맞서 해방을 위해 싸운 개인과 공동체를 기술”하고, 학생 자신도 “조직을 통해” 유사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시한다.

    유치원생조차 “힘의 불균형이 드러난 불공정한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하고, 초등 1학년은 “민족, 평등, 해방, 권력 체계”의 사례를 식별하고 개념을 구성해야 한다. 상급 학년에서는 “인종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발전시키고, “소외된 공동체와 원주민 민족”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행동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 사상은 미국 민주주의의 정의적 비전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미국의 체제는 공적 담론, 곧 시민들이 공적 선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박하는 전통 위에 세워져 있다.

    그러나 민족학은 삶을 제로섬 권력 투쟁으로 가르친다. 언어와 토론은 허위로 간주되며, 반대자의 발언은 권력 추구를 감추는 가면으로 취급된다. 학생들은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를 존재론적 위협, 곧 자신의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적”으로 간주하도록 길러진다.

    민족학은 진리 탐구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권력 의지만을 강조한다. 그리고 “억압자”는 권력을 자발적으로 내놓지 않기에, “해방”을 위해서는 강제로 빼앗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는 본질적으로 무질서(disorder)의 신학이다.

    미네소타대학 인종·원주민·장애·성·성적지향 연구센터(RIDGS)가 제작한 6–12학년용 세금 지원 수업 자료를 보라. 의무는 아니지만 많은 학군이 자체 개발 부담을 피하려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RIDGS 교안은 미국 공적 삶을 ‘시민적 토론’이 아닌 ‘투쟁’으로 묘사한다. 예컨대 6학년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13개 원칙”과 “도시 내 권력을 중재하는 항의 예술”을 배우고, 자기만의 항의 예술을 제작해야 한다. 이들은 “흑인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본주의, 가부장제, 反흑인주의, 백인우월주의”라는 여러 억압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배운다.

    7학년은 1977년 샌프란시스코의 장애인 권리 옹호자들의 연방 건물 점거 시위를 학습하고, 고등학생은 1930년대 인종적 주택 계약과 미네아폴리스·세인트폴의 억압 체제, 치카노 운동을 연구한다. 관련 자료는 안젤라 데이비스, 블랙 팬서 브래드 로맥스, 급진적 치카노 조직 ‘브라운 베레츠’의 길버트 데 라 오 등을 모범으로 제시한다.

    오늘날 대학생의 3분의 1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막기 위한 폭력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사고가 유치원부터 공교육 전반에 새겨진다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

    많은 젊은이들이 고립되고, 방향을 잃고, 자기보다 큰 사명에 목말라 있다. 오늘날 활동가들은 이들에게 “반대자를 악마화하고 비인간화하라”, “어둠의 권세와 싸워 해방을 쟁취하라”고 선동하는 이념을 주입하고 있다. 이는 참된 해방이 아니라, 진리를 상실한 거짓된 해방, 곧 더 큰 노예 상태로 이끄는 이념이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중대한 위협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찰리 커크의 암살과 같은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 리베르타임즈에서는 '미국 가톨릭 지성(First Things)'의 소식을 오피니언란에 연재합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의 변화와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편집위원실 -
  • 글쓴날 : [25-09-27 07:32]
    • 리베르타임즈 기자[libertime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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