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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캡쳐 - 조선신보 96 |
조선신보는 최근 평양의 창광음식점거리를 소개하며, 이 거리가 김일성과 김정일의 “불멸의 업적”이 깃든 대표적 대중급식 공간이라고 선전했다.
기사에서는 불고기, 해산물 전골, 토장국, 신선로 등 전통 음식과 고급 술집이 즐비한 듯 묘사하며, 평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인기 식당가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북한 주민들이 처한 실제 식생활 현실과 괴리된 전형적인 체제 미화 선전으로 읽힌다.
창광음식점거리는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자랑하는 ‘인민복지’ 상징 공간이지만, 평양 외곽과 지방 주민들의 식량 사정은 여전히 열악하다. 반복되는 농업 실패와 비효율적 분배 시스템, 국제 제재와 내부 부패가 겹치며 상당수 주민은 여전히 옥수수죽이나 약초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즉, 창광음식점거리의 화려한 이미지 뒤편에는 주민 다수가 경험하지 못하는 ‘그림 속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고급 음식점들은 권력층, 외화벌이 기관 관계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공간일 가능성이 크다. 일반 주민이 월급(수천 원~수만 원 북한 화폐)으로 불고기나 해산물 전골을 부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북한 내에서도 “평양의 몇몇 거리만 번쩍거린다”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북한 매체를 비롯한 조선신보는 음식점 거리마저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으로 포장한다. 그러나 이는 경제난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주민 현실을 외면한 정치적 선전일 뿐이다. 식당 하나, 음식 하나에도 ‘수령의 은덕’을 연결시키는 체제 선전 방식은 북한 당국이 여전히 주민들의 생활 전반을 정치적 도구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사에서 강조한 “봄·여름·가을·겨울을 형상한 식당 내부”는 주민들에게 실질적 풍요가 아닌 ‘장식용 이미지’에 불과하다. 이는 전력난으로 수시로 정전이 발생하고, 겨울철 난방조차 보장되지 않는 북한 가정들의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창광음식점거리는 북한 정권이 대내외 선전용으로 꾸며낸 ‘쇼윈도우’에 지나지 않는다. 극소수 특권층과 외국인에게만 허락된 공간을 두고 북한 매체는 이를 “인민들의 사랑받는 거리”라고 호도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기근과 빈곤,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주민 생활 개선보다 체제 선전에만 골몰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강·동·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