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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제공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댐 광장 국가기념비 앞에는 약 15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창당 76주년을 “축하”가 아닌 “국상(國喪)의 날”로 규정하고 집회를 열었다.
행사는 시민저항협회, 중국행동, 위구르 지원 재단, 네덜란드 티베트 지원 그룹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중국 출신 기독교인 80여 명, 민주운동가, 위구르·티베트인, 그리고 네덜란드 인권운동가 맥스 판덴베르크까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단결하여 중국 공산당 폭정에 맞서자”, “10월 1일은 우리의 국경일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민주, 자유, 문명’ 문구가 새겨진 검은 티셔츠를 입고 700여 장의 전단을 배포하며, 중국 공산당의 종교 박해·국제 탄압 사례를 고발했다.
10월 1일, 중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주석 왕쥔타오가 주도한 집회가 뉴욕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열렸다. 약 100명의 당원이 참가한 집회에서 왕쥔타오는 중국 공산당의 76년 역사를 “폭정의 역사”라 규정하며, 대기근으로 인한 수천만 명의 아사, 정치운동으로 희생된 수백만 명, 그리고 4억 명 이상 태어나지 못한 생명들을 언급했다.
그는 “10월 1일은 축제가 아니라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상일”이라며, 국제 사회가 중국 인권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중국 공산당 희생자 호주·뉴질랜드 연합은 “공산당 퇴진”, “시진핑 퇴진” 구호를 외치며 도심 시위를 전개했고, 독일 베를린은 민주중국전선 독일 지부와 신시민운동 유럽연합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국경절은 없다, 국상만 있다”라는 항의 행동을 벌였다.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중국 대사관 깃대에 게양된 오성홍기가 거꾸로 걸린 채 30분간 펄럭이다 철거되며 상징적 사건이 발생, 현지 네티즌들은 이를 “중국 공산당 붕괴의 징조”라 평가했다.
집회에서는 중국 인권 데이터베이스 책임자 린성량이 ‘전 국민 저항 운동 선언’을 낭독했다. 그는 향후 3년 안에 전 국민적 비폭력 저항을 조직할 것을 호소하며, “역사적 경험은 비폭력 저항의 성공률이 폭력의 두 배”라고 강조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중국 기독교인 에린 두안은 “폭정을 끝내고 자유민주주의 새 시대를 열자”라고 선언하며 1분간 묵념을 이끌었다.
이번 일련의 집회들은 중국 공산당의 건국 기념일을 “국상일”로 재규정하며, 전 세계 화교 사회와 인권 단체들이 ‘공산당 없는 중국’을 향한 연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자들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중국 인민의 힘은 통치자보다 강하다. 국경일은 없다. 국상(國喪)만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