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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는 10월 17일 발표를 통해, 何卫东 (허웨이둥) 부주석을 비롯한 9명의 고위 군 관계자들이 “심각한 직무 위법 행위 및 특히 막대한 금액이 관련된 범죄 혐의”로 조사받고 있으며, 이들을 당적에서 제명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같은 발표는 향후 며칠 안에 열릴 예정인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中国共产党第20届中央委员会第四次全体会议 이하 “4중전회”)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부패 척결을 넘어 군사 체제 내 권력 재편과 인사 정비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
허웨이둥은 지난 2022년 10월, 시진핑 체제 하에서 파격적으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이후 그는 2025년 3월 이후 공식 행사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였으며, 파이넨셜 타임지 등 외신에서는 이미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국방부 대변인 장샤오강은 이 9명을 대상으로 “당 규율을 중대하게 위반했으며, 직무 범죄가 연루되었고 금액 규모가 특히 크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엄중성을 강조했다. 이들과 함께 처분 대상이 된 인물로는 苗华 (먀오화) 전 군정치공작부 주임 등 8명의 인물들이 있다.
이 사건은 고위 군부 내부에서의 ‘인사 망’과 직무 관련 범죄가 얽혀 있다는 분석이 이미 존재한다. 특히 허웨이둥 및 먀오화 중심의 인맥이 군 내 승진·보직 배치 과정에서 비정상적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4중전회는 공식적으로는 ‘제15차 5개년 계획’ 심의를 포함한 경제·정책 의제가 중심이지만, 외부에서는 군 고위 간부 교체 및 권력 재조정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둥쥔(董 军) 국방부 장관이 아직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아니란 점이, 이번 전회를 통해 그의 위원 선임 가능성이 관심을 모은다.
이번 숙청은 단순히 부패 방지라는 명분을 넘어서, 군 내부의 충성도 재확인 및 동시다발적 권력 교체를 위한 내부 구조 정비로 해석된다. 언론사들은 이번 조치가 시진핑 체제 내 “정치적 안전망 확보”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고위 장성까지 숙청 대상이 되는 것은 지난 수십 년간 드문 일이다. 특히 이번에 해임된 허웨이둥은 현역으로서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현직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더욱 크다. 이는 “첫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 무대에서는 이런 변화가 중국 군의 내부 안정성, 지휘 체계 연속성, 특히 대(對)대만 작전·예방적 억지력 유지 역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