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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대사관앞 연합 집회 모습 - 독자 제공 |
2025년 10월 29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국내외 반중(反中) 인권·시민단체들이 대규모 연합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되었으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방한을 환영하고 중국 시진핑 주석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국민대회에는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자유아시아연대(티베트 복국연맹, 위구르 자유포럼, 남몽골 쿠릴타이, 건국당[대만], 홍콩의회, 자유인도태평양연맹), 조선족탈중국연합회, 중공아웃, 코리아선진화연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파로호포럼 등 다수 단체가 참여했다. 조직 규모는 집회 당일까지 계속 확대되어, 수십 개 단체와 수백 명의 참가자가 현장에 모였다.
이들은 “MAGA with Korea! (한국과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자유민주주의의 연대를 강조했다.
또한 현장에는 “不忘六四, 推翻暴政(6·4 천안문을 잊지 말고, 폭정을 무너뜨리자)”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1.5m×7m)이 설치되어,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국 공산당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주최 측은 사전 배포한 성명서에서 미국의 1776년 독립선언서와 링컨 대통령의 1863년 게티스버그 연설을 인용했다.
“모든 사람은 생명, 자유, 행복추구의 불가침 권리를 타고났다. 정부는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며, 국민의 동의에 의해 정당성을 얻는다.” “민주정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이다.”
성명서는 이어 “중국 공산당은 인류의 자유와 존엄을 가장 거칠게 짓밟는 체제이며, 시진핑 정권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대의 전체주의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미국의 존재 자체가 인류의 진보와 희망을 상징한다”면서 “한국 역시 자유 진영의 일원으로서 미국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는 단순한 정치적 시위가 아니라, 국제 반중 인권연대의 결집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결속을 상징하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등장은 세계 자유 세력의 재결집을 의미한다”며 “한국이 이 자유연대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 현장에는 인권운동가, 탈북민, 조선족 출신 반공 인사, 그리고 홍콩·대만·위구르·티베트 등지의 해외 망명자들도 참여했으며, 각국의 인권 문제를 다룬 퍼포먼스와 자유선언 낭독이 진행되었다.
이날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트럼프 환영, 시진핑 규탄” 집회는 세계 반중 시민사회의 연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