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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1월 9일과 10일에 걸쳐, 중국 측 오사카 주재 총영사 설젠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X(旧 Twitter)에 올린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배경은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 답변에서 ‘타이완 유사시 일본도 존립 위기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있고, 이에 설젠 총영사가 “그 더러운 목(목=머리)을 주저 없이 내려칠 수밖에 없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직접적 도화선이 됐다.
일본 정부의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설젠 총영사의 발언은) 주재 중국대사관 책임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하며 중국 측에 즉각 설명과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음을 밝혔다.
이러한 사태는 일본-중국 간 외교관계에 새로운 파장을 던지고 있으며, 특히 ‘타이완 문제’가 일본 내 방위 및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처럼 일본이 ‘타이완 위협’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자국 방위 여건과 연계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기존 일본 정부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군사연계 언급을 꺼려 왔던 관행과 대비되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설젠 총영사의 “머리를 잘라버릴 수밖에 없다”는 식의 표현은 외교적 무대에서 매우 이례적이며, 일본 내에서는 외교사절의 언행이 한 국가의 공식 입장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안은 양국간 기존의 역사·영토·외교 체제 갈등 위에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일본이 일본내 방위 및 외교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이 강도 높은 언어로 대응한 것은 일본의 대응범위·정책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