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총기 사고 현장 모습 |
2025년 12월 14일, 호주 시드니의 번디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2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저녁 7시 이전,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해당 지역의 위험을 경고하며 대중에게 해변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두 명의 총격범은 제압되었으나, 해당 지역에 여전히 폭탄 위협이 존재하고 있어 경찰은 간이 폭발 장치를 제거 중에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두 시간 후 두 명의 총격범을 제압했지만, 사건 발생 당시 여전히 폭탄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 대중은 해변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호주 방송 공사(ABC)에 따르면, 총격 사건으로 10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에는 총격범 1명과 피해자 9명이 포함되었다. 또한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 중에는 경찰관들이 포함되었으며, 두 번째 총격범 또한 부상을 입었고 상태는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격 사건은 호주에서 유대인 축제인 '하누카' 행사 중 발생했으며, 당시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은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의하면, 사건이 발생한 번디 비치 근처에서 최대 5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30세 현지 주민 해리 윌슨은 "최소 10명이 바닥에 쓰러져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자신의 몸을 던져 추가 범죄를 차단한 한 시민의 영웅적 행동이 화제로 떠올랐다. 해당 시민은 차량 등에 은신한 채로 총격을 가하고 있는 범인에게 다가가 총기를 빼앗아 추가 범행을 차단했다. 영상 등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이 시민의 영웅적 행동이 없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은 강력히 반응했다. 이스라엘 대통령 헤르초그는 이를 "유대인을 겨냥한 잔인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호주 정부에 반유대주의를 강력히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총리 메르츠는 시드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어이가 없다"며, "우리의 공통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영국 총리 스타머는 시드니 공격이 "혐오스럽다"며, "영국은 항상 호주와 유대인 공동체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반유대인 증오를 무자비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는 폭력과 반유대주의를 강력히 규탄하며, 호주 국민과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호주에서는 약 11년 전에도 시드니 스위스 로터스 초콜릿 카페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질극으로 충격을 주었으며, 이번 사건 역시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테러로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주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반유대주의와 폭력 사건에 대응해 왔지만, 이번 사건은 그동안 축적된 불안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시드니 번디 비치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 사건은 단순한 폭력 사건을 넘어,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명백한 테러 행위로 보인다. 경찰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며, 국제 사회는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에 대한 경고로 삼아 더욱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