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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하고 있는 에리카 커크 - 인터넷 캡쳐 |
찰리 커크(Turning Point USA 공동창립자)의 미망인 에리카 커크가 남편이 암살당한 뒤에도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는 이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방송 인터뷰에서 상실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조직 운영 전반에서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도록 인도해 달라고 계속 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리카 커크는 「Fox News Sunday」에서 진행자 섀넌 브림의 질문에 “솔직히 말해 거의 똑같다”고 답하며, 기도는 여전히 ‘치유’와 ‘사명’의 언어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하느님, 저를 사용해 달라. 제 마음을 치유해 달라. 제 고통의 깊이를 아시니 이 길을 함께 걸어 달라”며 자신을 회복시키고 바른 길로 이끌 조력자들을 보내 달라고 구한다고 설명했다.
“왜 하필 나인가 묻지 않았다”…‘더 큰 목적’ 강조
에리카는 남편과 자신이 공유해 온 신앙과 ‘더 큰 목적을 섬기려는 사명감’이야말로 “찰리가 이룬 모든 것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왜 하필 나인가”를 묻기보다, 삶이 개인의 안위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덧붙였다.
남편 사망 이후 에리카는 그가 이끌던 보수 성향 청년·풀뿌리 조직 터닝포인트 USA의 운영 전면에 나섰다. 특히 종교 부문인 ‘TPUSA 페이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직의 신앙 네트워크가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TPUSA 페이스는 찰리 커크 사망 이후 교회 네트워크가 8,000곳 이상으로 늘고, 참여·등록 규모도 20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단기간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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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의 찰리 커크 가족 사진 - 인터넷 캡쳐 |
자녀 보호 위해 “정규 예배엔 데려가지 않기로”
에리카는 인터뷰에서 두 자녀가 사건 이후 ‘사람들의 이목’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정기적 예배(주말 예배 등)에 아이들을 동반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상처 입히고 싶지 않다”며, 자녀의 사진과 사생활을 지키고 “어린 시절을 온전히 누리게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신앙을 찾거나 더 깊이 키우려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을 구입하고,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로 자신을 둘러싸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깊이 들어가 보라”며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동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에리카 커크는 ‘상실 이후의 신앙’이라는 질문을 “변화”보다 “지속”의 언어로 답했다. 대화의 형식은 같지만, 그 안에 담긴 요청은 더 절박해졌고, 그녀는 그것을 개인의 슬픔을 넘어 조직과 공동체의 방향까지 비추는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거듭 드러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