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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의회가 의회 네트워크 보안을 이유로 중국계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추가로 제한했다. 뉴질랜드 국영 라디오에 따르면, 뉴질랜드 의회 산하 의회 서비스 위원회(Parliamentary Service Commission)는 의원들에게 의회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기기에서 DeepSeek, 위챗, 샤오홍슈, CapCut 등 네 가지 중국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의회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개인 장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금지 목록에는 올해 1월 챗봇형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한 중국 스타트업 DeepSeek가 포함됐다. DeepSeek는 2월 20일 의회 네트워크에서 우선 차단됐고, 나흘 뒤 중국의 대표적 소셜 플랫폼 위챗, 샤오홍슈, 그리고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영상 편집 앱 CapCut이 추가로 차단됐다.
의회 서비스 위원회 행정장관 라파엘 곤잘레즈-몬테로는 “국내외 협력 파트너들과의 논의와 사이버 보안 분석 결과, 해당 애플리케이션들이 현재 의회 환경에서 감수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임시인지 여부에 대해 “모든 앱은 의회 서비스 위원회의 보안·개인정보 보호 기준 충족 여부를 정기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ChatGPT는 의회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에서 차단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외국 기술 사용 제한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들은 위원회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뉴질랜드 의회의 해외 소프트웨어 제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3월 의회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기기에서 TikTok을 제거하도록 했고, 해당 조치는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적으로도 확산 중이다. 인도는 2020년 중국과의 국경 충돌 이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을 포함한 수십 개 중국 앱을 전면 금지했다. 일부 서방 국가들 역시 중국 정부가 관련 앱을 통해 민감한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회·정부 네트워크는 국가 기밀과 정책 정보가 집중되는 공간인 만큼, 데이터 수집·전송 구조가 불투명한 앱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결정은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기보다 위험 기반(risk-based) 보안 관리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