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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14세 교황 |
교황청이 전 세계 추기경들을 초청한 추기경 회의(consistory)가 7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번 회의는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한 뒤 처음 주재하는 임시 회의로,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교황청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에서 245명의 추기경이 초청됐다. 통상 정기 추기경 회의는 새 추기경 임명을 전제로 열리지만, 이번처럼 새 임명 없이 소집된 임시 회의는 교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보편 교회의 운영이라는 중대한 책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추기경들의 지지와 조언을 제공받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의의 공식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희년을 마무리한 이후 교황이 주재하는 첫 전면적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취임 이후 레오 14세 교황은 주로 순례단 접견과 희년 관련 미사 집전에 일정을 할애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교황의 핵심 관심사와 중장기 교회 운영 구상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레오 14세 교황이 향후 추기경 회의를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할지, 아니면 다른 자문 구조를 병행할지도 관심사다.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기적인 추기경 회의보다는 8∼9명 규모의 소수 추기경 자문단에 의존하는 운영 방식을 택해 왔다.
가톨릭 교계 안팎에서는 이번 회의가 레오 14세 교황 체제의 통치 스타일과 우선 과제를 가늠하는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