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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명 사망' 태국 열차 사고 현장 |
최근 태국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사고를 계기로, 중국의 대외 인프라 전략인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가 다시 국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중국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동남아 국가들의 교통·재정·주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으로 논의가 확장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매체들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성급히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노선이 중국 자본·기술과 연계된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부라는 점에 주목한다.
일부 매체는 급속한 공기 단축, 다층 하도급 구조, 유지·보수 체계의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안전 관리의 책임 소재가 분산된 인프라 모델의 한계”를 지적했다.
영국과 호주 언론은 이번 사고를 재정적 지속가능성 문제와 연결한다. 고금리 차관, 장기 상환 조건, 수익성 불확실성 등이 누적될 경우, 사고 이후의 보수·개선 비용까지 감당해야 하는 수원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운영·정비의 기술 의존이 지속되는 구조가 안전 대응의 자율성을 제약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와 친중 성향 논평은 “개별 사고를 일대일로 전체로 일반화하는 것은 정치적 프레이밍”이라며 반박한다. 중국 측은 현지 규정 준수, 합작 운영, 기술 이전을 강조하며, 서방의 비판을 지정학적 경쟁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태국 국내에서는 사고 조사와 책임 규명이 우선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대규모 외자 인프라에 대한 재점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업 중단이 아닌 거버넌스·안전 기준의 상향이 해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계약 투명성 공개와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태국 열차사고는 아직 최종 원인 규명이 진행 중이지만, 논쟁의 초점은 이미 사고 현장을 넘어섰다.
중국의 일대일로가 ‘연결의 약속’을 지키려면, 속도와 규모보다 안전·투명·책임의 기준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제 여론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