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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미 군함 모습 - 독자 제공 |
로이터 통신은 중국군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월 16~17일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존 핀(USS John Finn)과 해양 측량선 메리 시어스(USNS Mary Sears)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이를 추적·감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공 병력을 조직해 미 함정의 항행 작전을 전 과정에 걸쳐 감시하고 경계했다”며 “전구 부대는 항상 높은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 주권과 안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과는 지난해 10월 30일 미·중 정상 간 회담 이후 미국 군함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지난 사례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펜타곤)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이번 사례는 과거와 달리 중국 측의 공개적인 비난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미국 군함은 이번을 포함해 네 차례 대만해협을 통과했지만, 앞선 사례들에서는 중국군이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잇달아 발표해왔다.
실제로 2025년 2월 미 구축함 존슨호와 측량선 보우디치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을 당시, 중국 동부전구는 “미국 측의 행동이 잘못된 신호를 전달하고 안전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해 4월 미사일 구축함 윌리엄 P. 로런스호의 통과 때에도 중국군은 미국이 “법리를 왜곡하고 국제사회를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9월에는 미 구축함 히긴스호와 영국 해군의 **리치먼드호가 함께 대만해협을 지났고, 중국은 이를 “도발적 행위”로 규정했다.
한편 로이터는 별도의 보도에서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 정찰 드론 1대가 18일 새벽 대만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남중국해 북단의 둥사 군도(프라타스 제도) 상공을 잠시 비행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 비행을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로 규정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와 중국 군의 감시·대응, 여기에 중국 드론의 대만 통제 지역 접근까지 이어지면서,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새해 들어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