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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옵션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해법을 열어두면서도, 필요할 경우 정권 핵심을 겨냥한 강경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추가 타격은 물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입지 약화를 염두에 둔 확장된 군사 옵션들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논의되는 옵션들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에 대응해 2주 전 검토됐던 대이란 공격안보다 훨씬 높은 위험도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미 특수부대를 이란 영토에 은밀히 투입해 과거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시나리오는 가장 위험한 선택지로 분류된다. 미군은 그동안 이란과 같은 ‘고위험 국가’에 침투해 핵심 목표물을 제거하는 특수작전을 지속적으로 훈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이란 군 수뇌부와 정권 핵심 인사들을 타격해 체제 내부의 혼란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하메네이 제거 가능성을 높이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그러나 하메네이 이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후계 체제가 미국과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 번째 옵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재공격으로, 이는 이스라엘이 강력히 요구해 온 방안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 파괴됐던 미사일 전력을 상당 부분 복구한 상태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이러한 군사 옵션들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사이에서 조율 중이며, 군사 행동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방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시나리오 가운데 어느 것도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군사 개입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최근 시위가 다소 진정되면서 직접적인 군사 위협 수위는 낮아졌지만,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하는 등 무력 사용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격을 언급하며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 실행 가능한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어떤 조치도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란 정권은 너무 늦기 전에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타협과 군사적 압박 사이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두·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