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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히마찰 프라데시주 강라(Kangra) 지역 경찰은 3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는 다람샬라 인근 맥레오드간지에서 중국 국적자 1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인물은 60세의 루웨니안으로, 여권상 중국 쓰촨성 출신이다. 그는 윈난성에서 발급된 여권을 소지하고 네팔을 경유해 인도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인도 체류에 필요한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로, 2025년 9월 26일부터 2026년 2월 2일까지 약 130일간 맥레오드간지 일대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강라 경찰청은 “용의자는 네팔 정부가 발급한 관광 비자(2025년 6월 29일~9월 26일, 90일 체류 허용)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인도 입국 및 체류를 위한 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외국인법 제14조 위반으로 맥레오드간지 경찰서에 사건(FIR)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예비 조사에서 경찰은 용의자가 과거 중국 경찰(공안)에서 복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복무 중인지, 은퇴 여부와 근무 지역 등은 추가 수사 대상이다.
강라 경찰청장 아쇼크 라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영어와 힌디어에 능통하지 않아 중국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사하고 있다”며 “체포 사실을 정보국(IB)을 포함한 중앙 정보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라이 라마 사원 주변에서 용의자의 의심스러운 동선이 포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내 CCTV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다. 또한 압수한 휴대전화와 전자기기는 법의학 감정을 의뢰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의 은행 계좌에서는 약 4만 위안 상당의 자금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의 의심스러운 체류 사실이 강라 경찰청 보안과에 최초 보고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현재는 불법 체류 혐의가 핵심이지만, 체류 목적과 접촉 대상, 활동 내역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추가 혐의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레오드간지는 달라이 라마의 거주지이자 티베트 망명정부가 위치한 상징적 지역으로, 인도 당국은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