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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티베트 라싸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중(反中) 봉기 67주년을 맞아 유럽 각지의 망명 티베트인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티베트의 자유와 문화 보존을 촉구했다.
망명 티베트인 단체들과 인권활동가들은 3월 10일 파리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 공산당의 티베트 통치에 항의하는 한편 1959년 봉기 당시 희생된 티베트인들을 추모했다.
참가자들은 티베트 국기를 흔들며 “티베트의 자유”, “문화와 신앙의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1959년 라싸 봉기의 역사적 배경
1959년 3월 10일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는 수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집결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통치와 군사적 압력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당시 티베트 사회에는 중국 당국이 제14대 달라이 라마를 납치하거나 강제로 베이징으로 이송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 사건은 결국 라싸와 티베트 각지에서 무력 충돌로 확산됐으며, 중국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3월 17일 밤 비밀리에 라싸를 탈출해 인도로 망명했고, 이후 인도 다람살라를 중심으로 망명 정부 체제가 형성됐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라싸 소요” 또는 “무장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티베트인들과 해외 인권단체들은 이를 “라싸 봉기” 혹은 “티베트 민족 항쟁”으로 기념하고 있다.
망명 티베트 지도부 “희생자들은 순난자”
티베트 망명 행정기구인 ‘티베트 중앙행정부’ 관계자인 벤바 츠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959년 자유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이들은 티베트 민족의 순난자”라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그는 또한 “현재 중국 통치 아래 있는 티베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언어와 종교, 문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박해를 받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티베트 인권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티베트는 역사적으로 티베트인이 통치”
망명 티베트 의회 역시 이날 발표한 공보에서 티베트의 역사적 독자성을 강조했다. 의회는 성명에서 “역사적으로 티베트는 정치·사법 체계 모두에서 티베트인 스스로의 통치 아래 존재해 왔다”며 “외부 세력의 지배는 티베트 역사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은 달라이 라마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며 “그는 모든 티베트인이 사랑하는 민족의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티베트인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곳곳에서 이어지는 기념행사
라싸 봉기 기념일은 매년 3월 10일 전 세계 티베트 망명 공동체가 기념하는 상징적인 날이다. 인도 다람살라를 비롯해 유럽, 북미, 일본 등지에서도 이날을 전후해 추모 행사와 인권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라싸 봉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티베트 자유 투쟁의 상징”이라며 국제사회가 티베트의 문화와 종교 자유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