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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 밥 한 톨

2023-05-14 21:41 | 입력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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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거리전교/기도운동을 보며 - 북한의 저항작가 "반디"를 위해 기도하다..


밥 한 톨                               - 김 재 홍 -

북녘 땅에 신앙의 자유를 요구하는
명동대성당 집회를 기다리며
육개장 사발면 하나와
햇반 작은 것 하나 사서
뜨끈뜨끈하고 맛있게 먹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전자레인지는 편의점 것이 제일 좋다 생각하며
혈압약까지 잘 챙겨 먹었다.


해월 선생은 사람이 하늘이라고
사람 살리는 게 밥 한 술이라고 외쳤는데
밥알 한 톨이 이 틈에 끼어 빠지지 않는다.


이것도 밥이라 뱃속에 넣으려
이리저리 혀를 놀리다가
"걸친 것은 누데기 얼굴이야 까마귄데
꽃제비라 우리 이름 어이 이리 고울까"*
하는 북녘 시를 읽다가,


배고프면 죽는다는 사실,
못 먹으면 죽는다는 사실,
밥을 먹듯 말씀을 먹고
새벽마다 기도하던 사람들이
백 년 오십 년 십 년 이미
모두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 시집 <붉은 세월>과 소설집 <고발>을 쓴 재북 작가 반디의 시 <꽃제비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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