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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제공 |
미국 오클라호마주 당국이 한 중식당을 급습해 다량의 마약과 총기를 적발하고 16명을 이민 당국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은 단순한 마약 수사가 아니라 암시장 대마 유통, 조직범죄, 돈세탁, 인신매매 의혹까지 포괄하는 장기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주 마약단속국, OBN은 지난 5월 29일 새벽 0시 30분경 오클라호마시 북서부 23번가와 클라센 대로 인근에 위치한 ‘럭키 장 해산물 식당’에 대해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현장에는 OBN 산하 마리화나 단속팀과 인신매매 전담부서가 투입됐으며, 오클라호마시 경찰청, 주 고속도로 순찰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 ICE, 연방수사국, FBI도 작전에 참여했다.
법 집행기관은 식당 내부에서 밀매 수량에 해당하는 메틸암페타민, 케타민, 엑스터시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총기 한 자루도 압수됐다. 현장에 있던 다수의 인원은 식당 밖으로 이동돼 조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16명이 ICE에 의해 구금돼 후속 이민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OBN 대변인 마크 우드워드는 이번 수사가 “주 전역의 재배 농장에서 흘러나온 암시장 대마 유통과 관련된 장기 수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이 럭키 장 식당 관계자들과도 관련돼 있다며, 당국이 인신매매와 돈세탁 등 다른 조직범죄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처음에는 이곳이 일반적인 식당으로 보였을 수 있지만, 수사 결과 다른 형태의 범죄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는 식당이라는 외형 뒤에 불법 유통망과 범죄 조직이 숨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국은 특히 인신매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속 현장에는 피해자 지원 기관이 배치돼 잠재적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면담했으며, 털사에 있는 인증 보호시설 ‘더 스프링’도 지원에 나섰다.
OBN 국장 다우니 앤더슨은 “현장에 있던 인신매매 피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더 스프링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불법 마약 유통과 불법 체류, 조직범죄, 인신매매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당국이 암시장 대마 유통망과 식당 운영자들의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수사는 단순한 현장 적발을 넘어 자금 흐름과 배후 조직 규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식당이 법 집행기관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식당은 2023년에도 새벽 2시 이후 영업을 계속한 혐의로 오클라호마 주류법률집행위원회와 오클라호마시 경찰의 단속을 받은 바 있다. 주류 판매 허가를 받은 업소가 새벽 2시 이후 영업을 계속하는 것은 현지 법상 불법으로, 당시에도 여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금된 16명은 이민 당국의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마약과 총기, 조직범죄 연루 여부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체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오클라호마 중식당 급습 사건은 미국 사회가 직면한 국경 관리, 불법 마약 유통, 조직범죄, 인신매매 문제의 복합성을 다시 드러냈다. 겉으로는 지역 식당처럼 보이는 장소가 마약 유통과 범죄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국의 후속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