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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아베 전 총리 미앙인 아베아키에 여사 - 리베르타임즈 |
지난 6월 12일(금) 일본 도쿄에서 NGO 단체인 NKNGO Forum이 ‘인간의 존엄성과 미래세대-인구위기시대의 가족·돌봄·사회’라는 주제로 한일미래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조국혁신당의 백선희 의원이 자신의 전공인 사회복지학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현황 및 지금까지의 대책을 분석하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고 아베신조 전총리의 부인이고 사회공헌지원재단 회장이신 아베아키에 씨는 발표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과 대책을 제시했으며, 참석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질문과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 민간 NGO로 출범한 NKNGO Forum은 북한인권문제와 일본의 납치문제의 해결을 촉진하고, 일본·한국 및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목표로 설립되었다. 이 단체의 송원서 대표는 슈메이대학, 와세다대학, 도쿄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는 미국 태생의 한국인이다.
아베씨의 X 게시물에 따르면, 이전에 송대표가 아베씨의 통역을 맡은 인연이 있었으며, NKNGO 창립식 때에도 아베 씨가 무대에 올랐다.
백의원은 “저출산·고령화는 출산·육아에 대한 국민부담을 국가와 사회에 더 많이 분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자리베라리즘형 민주주의의 국가지원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일본과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사례와 대책을 비교하고, 일본에서 지방사회와 지역 시민들과 협력하는 등 진전된 부분을 한국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씨는 백의원의 일본의 성공사례를 한국에 도입하려는 자세를 높이 평가하면서, “생명을 이어가겠다. 일본은 피를 소중히 생각하는 국가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은 결혼이 꿈이었던 시절이다. 과연 국가 정책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까. 최근 일본은 남성도 육아에 힘쓰고 있지만, 때로는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해결책 중 하나가 아닐까”라며 보수형 민주주의가 주장하는 가족간협력강화를 제안했다.
강연회의 주제를 보면, 한국도 일본도, 보수와 민주도, 이념과 사상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각각의 입장에서 저출산·고령화와 최근의 급격한 인구 감소를 똑같이 우려하며,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까지 국가를 넘어선 차원에서 협력을 촉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백의원은 “경제적부담과 지구기후문제를 고려하면,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지 못하고 결혼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없다”는 분석에 아베씨도 동의했다. 참가한 남학생들은 거의 모두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으며, 여학생들은 “결혼은 하고 싶지만 상대를 선택하고 싶다”고 답했다.
백의원과 아베씨는 해결책 중 하나로 ‘지방 커뮤니티 활성화와 청년가정에 대한 협력’을 제안했다. 백의원은 “지방이 살아야 국가도 산다”고 말했으며, 아베씨는 “나는 야마구치현에서 농업을 하고 있지만, 지방에서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각각 다른 입장과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과 일본도 근현대에 미국을 중심으로한 서양사회로부터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이라는 흑선이 몰려왔다. 일본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한국은 6·25 동란 이후라는 더욱 짧은 기간을 급속한 속도로, 외적인 생활 양식부터 내적인 가족관과 세계관까지 격렬한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전통적으로 보면 유교적 가족주의의 영향이 짙은 국가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2천년이상 이어져 온 기독교적 가족주의의 영향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근현대에 들어서 자유주의적 민주주의는 부상하고, 프랑스혁명처럼 과거의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려고 해왔다. 한편 보수적인 민주주의도 부상했지만, 영국 청교도혁명처럼 기독교의 본질에서 타락하고 길을 벗어난 상태에서 다시 본질로 돌아가려 했다. 그리고 두 민주주의는 다양한 시대적 배경과 민족적 특성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서로 다른 사상에 기반한 두 민주주의지만, 실제로는 공통점도 있다. 모두 인간의 행복과 존엄을 추구하며 발전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백의원과 아베씨 모두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 점이 인상 깊었다.
AI의 발전으로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고, 각자가 마음의 장벽만 넘으면 사상·민족·국가를 초월한 다양한 교류가 가능한 시대이다. 이러한 교류 속에서 언젠가 북한문제해결의 계기가 찾아지길 바랄 뿐이다.
이다유카리 <일본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