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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캡쳐 |
러시아 당국이 극동 사할린 지역에서 일본 홋카이도신문 소속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의 취재 등록을 받은 외신 기자가 구금되면서, 사건이 이미 경색된 러시아·일본 관계에 추가적인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체포된 기자를 이마이 유키라고 밝히고, 러시아 영토에서 첩보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해당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을 위해 러시아의 국방 역량에 관한 정보를 수집·보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러시아 당국의 주장으로, 혐의가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FSB에 따르면 기자는 러시아를 떠날 예정일 하루 전 사할린에서 붙잡혀 모스크바로 이송됐다. 러시아 언론은 법원이 12월 12일까지 구금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체포와 구금 심리가 이뤄진 구체적인 시점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본이 외신 기자 신분을 이용해 러시아의 국가안보를 해치는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개별 사례가 아니라며 러시아·일본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재 활동과 첩보 활동을 구분할 구체적인 증거와 수사 절차의 투명성이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다.
양국은 일본이 ‘북방영토’, 러시아가 ‘남쿠릴열도’라고 부르는 네 섬의 귀속을 놓고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점령한 이 지역은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영토 분쟁은 양국이 전쟁 종결을 위한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이번 기자 체포는 외신 취재 환경과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다. 러시아가 안보상 혐의를 제기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고 구금된 기자의 방어권과 적법한 절차를 보장하는지가 사건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