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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 “후티의 중국산 기술·부품 활용 의혹”

2026-10-15 15:40 | 입력 : 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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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추적기관 “중거리 탄도미사일 자체 생산 시도”.. 중국 운송 문서 발견

인터넷 캡쳐
후티 무장세력 모습 - 인터넷 캡쳐

예멘 정부가 친이란 후티 무장세력의 중국산 기술·부품을 이용한 무기 제조 의혹과 관련해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기존 이란 중심의 조달망을 넘어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부품의 유통 경로와 최종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교장관은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후티의 중국산 부품 확보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국 측과 군사용·민간용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의 사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알주바 장관은 중국이 조사를 위한 관련 정보 확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예멘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무기 공급망 추적 전문기관인 분쟁무기연구소(CAR)가 후티의 첨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생산 시도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나왔다. CAR는 후티행으로 파악된 화물에서 미사일 전용으로 제작된 부품과 원자재, 공구, 시험 장비가 확인됐다며, 후티가 단순한 완제품 도입을 넘어 자체 제조 역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AR가 주목한 것은 부품과 함께 발견된 운송 문서다. 문서에는 중국 공급업체가 기재돼 있었으며, 연구소는 이를 후티의 조달망이 이란과 연계된 기존 네트워크 밖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정황만으로 중국 정부가 후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승인하거나 직접 관여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보고서의 분석과 실제 생산 능력 확보 여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부품과 제조 장비의 확보 정황은 생산 의도를 뒷받침하지만, 후티가 해당 미사일의 안정적인 제조와 실전 운용에 성공했는지까지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AFP 역시 CAR 보고서의 의혹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군수품 수출과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CAR의 개별 조사 결과에 직접 답하는 대신, 중국이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관련 품목의 수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의 미사일 제조 역량 확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기반시설과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을 키울 수 있다. CAR는 이번 발견이 후티의 장거리 타격 활동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대한 지역 안보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기 금수 대상인 후티에 관련 부품이 어떤 경로로 공급됐는지, 공급업체가 최종 용도를 인지했는지 등이 향후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장·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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