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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유의 성지에 도착한 오뎅차

2026-06-13 08:26 | 입력 : 리베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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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청년들은 승리했다, 자유시민이 이겼다!!

독자 제공
독자 제공

늦은 밤, 잠실 올림픽공원 한켠에 작은 오뎅차가 도착했다. 화려한 무대도, 거창한 구호도 아니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오뎅국물 한 그릇, 추위와 피로를 견디는 시민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 하나였다.

그러나 그 장면은 결코 작지 않았다. 무너져가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밤을 밝히는 시민과 청년들에게, 익명의 후원자가 보낸 그 오뎅차는 한 대의 간식차를 넘어 자유시민의 연대와 헌신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다.

잠실 올림픽공원이 시민과 청년들 사이에서 ‘자유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아름답고도 거룩한 명칭이다. 성지는 원래 누군가의 희생과 기도, 눈물과 결단이 쌓인 곳에 붙는 이름이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바로 그 이름을 가능하게 했다.

그들은 분노를 폭력으로 바꾸지 않았고, 절망을 체념으로 바꾸지 않았다. 대신 밤을 지키고, 광장을 지키고, 나라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섰다. 그래서 그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의 양심이 모이는 자리,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깨어 있음을 증명하는 현장이 되었다.

익명의 후원자가 남긴 말은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입은 닫고 지갑은 열겠습니다.” 많은 말을 앞세우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은 하겠다는 뜻이다.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도, 박수를 요구하지 않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유의 현장에 함께하겠다는 고백이다.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시민의 마음 위에 선다. 누군가는 외치고, 누군가는 기록하고, 누군가는 현장을 지키고, 또 누군가는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을 보낸다. 그 모든 마음이 모여 한 나라를 다시 일으킨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오뎅국물 한 그릇이 왜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가. 그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늦은 밤, 지친 시민과 청년들에게 건네진 그 국물은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우리는 함께 이긴다”는 약속이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거창한 잔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작은 떡과 물고기에서 시작되었듯,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힘도 반드시 거대한 권력과 자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름 없는 시민의 정성, 작은 나눔, 서로를 향한 격려가 때로는 어떤 정치적 구호보다 강하다.

오늘 대한민국의 위기는 단순한 정권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의 가치가 흔들리고, 법치의 원칙이 의심받고, 주권자의 권리가 훼손되고 있다는 시민적 위기다. 이런 때에 청년들이 거리와 광장으로 나와 자유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하나의 승리다.

권력은 시민을 침묵시키려 할 수 있고, 기성세대는 청년들의 분노를 가볍게 보려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를 지키겠다고 스스로 일어선 청년들의 마음까지 꺾을 수는 없다.

청년들은 이미 승리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두려움보다 자유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냉소보다 참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침묵보다 양심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밤을 지키는 순간,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자유시민도 이미 이겼다. 왜냐하면 시민은 자신이 주인임을 잊지 않았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작은 오뎅차가 자유의 성지에 도착한 밤, 우리는 대한민국의 가장 깊은 힘을 보았다. 그것은 권력의 힘이 아니라 시민의 힘이다. 조직의 힘이 아니라 양심의 힘이다. 돈과 선전의 힘이 아니라 진심과 연대의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은 결코 작지 않다.

<論 說 委 員 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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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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