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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괌 미군기지 불법 촬영

2026-03-30 07:53 | 입력 : 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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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빙자한 사건이 던진 안보 경고

독자 제공
독자 제공

미국령 괌의 핵심 군사 거점인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국방시설을 불법 촬영한 사실을 시인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 속에서 민간인을 통한 정보 수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괌 지역 법원 문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펑빙쿤은 기지 인근에서 군사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차량을 몰고 기지 정문 인근까지 접근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했으며, 조사 결과 총 6장의 군사시설 이미지가 확인됐다.

특히 그가 사용한 중국 내비게이션 앱에는 미 해군 헬기부대인 HSC-25 위치가 목적지로 설정돼 있었던 점이 주목된다. 해당 부대는 괌 내 전략적 항공작전의 핵심 전력 중 하나다.

현장에는 ‘사진 촬영 금지’와 ‘미국 정부 재산’이라는 명확한 경고 표지판이 다국어로 설치되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촬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광객의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의자는 중국 SNS 플랫폼 샤오홍슈 등을 통해 해당 기지 정보를 사전에 접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공개된 정보(OSINT, 공개출처정보)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 접근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 수집 방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앤더슨 공군기지는 F-22 랩터 등 첨단 전력이 순환 배치되는 미군의 핵심 전략기지로, 중국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지역이다. 이러한 시설에 대한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이 군사적 가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다.

펑빙쿤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단기 구금과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향후 추방 조치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처벌의 강도가 아니라, 보안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특히 그는 스스로 “중국에서는 군사시설 촬영 시 즉시 체포될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해외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시도했다는 점은, 국가별 법 집행 차이를 활용한 ‘회색지대 활동(gray zone activity)’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군사기지 주변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민간인을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괌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미군이 주둔한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과 SNS가 결합된 환경에서는 누구나 잠재적 ‘정보 수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이번 사건은 총성이 없는 정보전의 단면을 보여준다. 과거처럼 군사 요원이 아니라, 관광객과 일반인이 정보전의 매개가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군사시설 보호는 더 이상 울타리와 경고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보안 인식, 국제적 공조, 그리고 법적 대응 체계의 재정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장·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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