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 농어촌기본소득이 지역 상권 매출 증가와 창업 확대, 지역 축제 활성화는 물론 소상공인의 나눔 문화 확산까지 이끌며 소멸위기 지역 경제정책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군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통해 군민 모두에게 매월 15만 원씩 지역화폐 와와페이를 지급하고 있다. 지급된 지역화폐가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며 상권 매출을 끌어올리고, 다시 창업과 지역 소비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선읍 태양베이커리는 농어촌기본소득 시행 이후 매출이 7~10%가량 증가했다. 2022년 창업한 태양베이커리는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빵 나눔을 주 2회씩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대표 장유미 씨는 “지역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게 운영에도 안정감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후원을 계속 이어가고 나눔 규모도 조금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귀촌 이후 농어촌기본소득 정책을 보고 창업에 나선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정선읍 조양옥은 2023년 정선으로 귀촌한 뒤 농어촌기본소득 정책과 지역 소비 여건에 가능성을 느껴 올해 4월 성공적으로 음식점을 창업했다.
또 강원 고성군에서 정선으로 전입한 서울헤어샵 역시 기존 미용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정선에서 새롭게 창업했다.
지역 축제에서도 농어촌기본소득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열린 두위봉 철쭉제 산맥 페스티벌에서 와와페이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지역 상권 소비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이 농어촌기본소득으로 지급받은 지역화폐를 축제장과 지역 상권에서 사용하면서 소비가 다시 지역 내 매출로 이어지고, 그 수익이 창업과 고용, 후원 활동 등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군은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해 창업 지원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면 지역 창업 주민에게 최대 2,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선 기본소득형 창업 지원사업’ 도 추진하고 있다.
정미영 경제과장은 군 관계자는 “농어촌기본소득은 지역 내 소비 여력을 높여 골목상권 매출 증가와 창업 확대, 지역 축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화폐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순환하면서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지원사업과 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정책을 연계해 소비 기반을 더욱 넓히고,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