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 뉴스홈 > 국제 > 일반 기사 제목:

트럼프 “이란 협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6-05-25 17:08 | 입력 : 안두희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오바마식 합의와 다르다”… 강경 지지층 달래기 나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신중론을 거듭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잠정 합의안의 윤곽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이란에 대한 과도한 양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가 이란과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좋고 적절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의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추진하는 협상은 “그와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직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는 협상 초안이 공개되기도 전에 비판론이 확산되는 상황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거론되는 합의안의 핵심은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이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이란 핵개발 문제를 집중 협상하는 단계적 해법이다. AP통신도 잠정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 문제,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의 협상은 단순한 외교 합의를 넘어 중동 안보 질서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이 지역의 봉쇄나 군사적 긴장은 곧바로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미국 측이 외교적 해법을 우선 시도하되 실패할 경우 다른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이란이 시간을 벌면서 역내 영향력을 회복하거나 핵개발 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일부 인사들은 이란이 실질적 양보 없이 휴전과 제재 완화의 이익만 얻는다면, 이는 애초 군사적 압박을 가한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협상팀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점도 이런 내부 기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스카이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질서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성급한 합의를 경계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번 협상의 변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안보 위협에 대해 독자적으로 행동할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위협 제거와 역내 무장세력 문제를 핵심 우려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두 가지 압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는 중동 전면전 확대를 막고 에너지 위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현실적 압박이다. 다른 하나는 이란을 상대로 한 강경노선이 후퇴했다는 인상을 피해야 하는 정치적 압박이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단순한 SNS 반박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 안팎을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이란에는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공화당 강경파에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며, 국제사회에는 미국이 여전히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관건은 합의의 속도가 아니라 내용이다. 이란 핵개발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검증 장치가 포함되는지, 고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마련되는지, 제재 완화가 이란의 실제 이행과 연동되는지가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실패한 합의로 규정하며 자신은 “나쁜 합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이 실제로 그 말에 부합하려면, 단순한 휴전 연장이나 긴장 완화가 아니라 이란의 핵능력과 역내 도발 능력을 제한하는 실질적 장치가 담겨야 한다.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정치적 시험대는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좋고 적절한 합의”가 실제로 이란의 위협을 억제하는 합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시간벌기 외교로 끝날지는 앞으로 공개될 합의문과 검증 체계가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안·두·희 <취재기자>
Copyrights ⓒ 리베르타임즈 & www.libertimes.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더보기 안두희
댓글 :0
댓글 등록
0/400
  • 작성자명 |2024.11.14 10:30
    이곳은 댓글 작성한 내용이 나오는 자리 입니다.
1 2 3 4 5
리베르타임즈로고

신문사소개 | 찾아오시는 길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도희윤) | 기사제보 | 문의하기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5길 12 타운빌 2층 | 이메일: libertimes.kr@gmail.com | 전화번호 : 02-735-1210
등록번호 : 415-82-89144 | 등록일자 : 2020년 10월 7일 | 발행/편집인 : 도희윤
기사제보 및 시민기자 지원: libertimes.kr@gmail.com
[구독 / 후원계좌 : 기업은행 035 - 110706 - 04 - 014 리베르타스협동조합]
Copyright @리베르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