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 뉴스홈 > 오피니언 > 사설 기사 제목:

[사설] 잊지 말아야 할 희생, 다시 새기는 동맹의 가치

2026-08-19 08:25 | 입력 : 리베르타임즈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50년 전 판문점의 두 미군, 우리는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의 희생자 아서 보니파스 소령당시 계급 대위과 마크 배럿 중위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의 희생자 아서 보니파스 소령(당시 계급 대위)과 마크 배럿 중위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먼저 부끄럽다는 말부터 해야겠다.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군의 야만적인 공격으로 아서 보니파스 소령과 마크 배럿 중위가 목숨을 잃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땅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스러진 미군 장교들이다. 그로부터 50년이 흘렀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이름과 희생을 얼마나 기억해 왔는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두 장교는 전투에 나선 것이 아니었다. 판문점의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중 북한군의 도끼와 몽둥이 공격을 받고 살해됐다. 이 사건은 한반도를 전면전 직전까지 몰고 갔다.

50년이 지난 오늘 우리가 다시 새겨야 할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늘의 대한민국 뒤에는 국군의 희생뿐 아니라 수많은 미군과 유엔군 장병들의 피와 헌신이 있다. 한미동맹 역시 외교문서 몇 장으로 만들어진 관계가 아니다. 전쟁과 죽음, 희생과 책임을 함께 견뎌 온 역사 위에 세워진 약속이다.

이번 추모식에서 유엔군사령부가 강조했듯 평화는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최전선에 서야 하고, 누군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때로는 자신의 생명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보니파스 소령과 배럿 중위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유가족들이 5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는 사실은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배럿 중위의 조카는 이 사건이 한미 양국을 더욱 굳건하게 묶어 주었다며 언젠가 평화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당신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삼촌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 땅에서 흘린 피를 너무 오래 당연하게 여겼다. 그 희생의 무게만큼 기억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맹은 단순한 비용이나 이해득실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 상황에 따라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 동맹에는 역사가 있고, 그 역사에는 피가 있다. 보니파스와 배럿이라는 두 이름이 그 사실을 증언한다.

평화를 말할수록 평화를 지켜 온 사람들을 더 기억해야 한다. 진정한 평화는 막연한 선의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도발을 억제할 힘, 동맹의 신뢰, 자유를 지키겠다는 국민적 의지 위에서 가능하다.

50년 전 판문점의 비극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 오늘의 대한민국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동맹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평화를 지켜 준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말라..’

<論 說 委 員 室>
Copyrights ⓒ 리베르타임즈 & www.libertimes.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더보기 리베르타임즈
댓글 :0
댓글 등록
0/400
  • 작성자명 |2024.11.14 10:30
    이곳은 댓글 작성한 내용이 나오는 자리 입니다.
1 2 3 4 5
리베르타임즈로고

신문사소개 | 찾아오시는 길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도희윤) | 기사제보 | 문의하기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5길 12 타운빌 2층 | 이메일: libertimes.kr@gmail.com | 전화번호 : 02-735-1210
등록번호 : 415-82-89144 | 등록일자 : 2020년 10월 7일 | 발행/편집인 : 도희윤
기사제보 및 시민기자 지원: libertimes.kr@gmail.com
[구독 / 후원계좌 : 기업은행 035 - 110706 - 04 - 014 리베르타스협동조합]
Copyright @리베르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