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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캡쳐 |
중국 수도 베이징 외곽의 한 전통시장에서 대형 불도저가 인파를 향해 돌진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중국 당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관련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30일, 전날 오전 11시경 베이징 팡산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남성이 불도저를 몰고 시장 내부로 돌진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 확산됐다가 곧 삭제된 영상과 사진에는 노란색 대형 불도저가 시장 안으로 돌진해 좌우로 움직이며 상점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장을 보던 시민들로 붐비던 시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현장에서는 다수의 시민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증언과 음성 기록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소 7~8명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즉각 운전자를 끌어내 추가 피해를 막았으며, 이후 분노한 군중이 운전자를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상태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건 직후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과 게시물들이 빠르게 삭제되며 사실상 정보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내 주요 SNS와 플랫폼에서는 관련 키워드 검색이 제한되거나 게시물이 사라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과거 대형 사고 발생 시 반복되어 온 정보 통제 방식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돌발 범죄를 넘어, 중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분석한다. 특히 대형 인명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당국이 침묵과 통제를 택한 것은 국제사회 기준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평가다.
한 인권 전문가는 “사건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정보를 숨기려는 태도”라며 “투명성이 결여된 사회에서는 동일한 비극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지역 사고를 넘어, 중국의 정보 통제와 위기 대응 방식에 대한 국제적 의문을 다시금 제기하고 있다.
안·두·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