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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 정치.. 민주당 내부의 이념 붕괴다

2026-07-01 07:35 | 입력 : 리베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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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다니.. 키로스.. 민주사회주의? 위장 공산주의?!

콜로라도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에 도전하는 멜랏 키로스
콜로라도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에 도전하는 멜랏 키로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로 상징되는 민주사회주의 세력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맘다니가 지지한 뉴욕 지역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했고, 일부 지역에서도 맘다니류의 신인 정치인들이 약진하는 것을 두고 언론들은 미국 정치의 새로운 흐름처럼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을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이것은 미국 사회 전체의 돌풍이라기보다,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념적 재편이자 급진화의 징후에 가깝다.

맘다니 현상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민주당 주류가 정체성 정치, 반시장 정서, 과도한 국가개입, 전통 가치에 대한 냉소를 정치적 자산처럼 활용해 온 결과다. 민주당이 자유와 책임, 공동체와 법치라는 미국 정치의 기본 언어를 스스로 약화시킨 자리에 민주사회주의자들이 들어선 것이다. 결국 민주당이 만든 공백을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차지한 셈이다.

물론 민주사회주의를 곧바로 고전적 공산주의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장경제에 대한 적대감, 부의 재분배를 앞세운 국가 권력 확대, 사유재산과 기업 활동에 대한 불신이라는 점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건강한 토대를 잠식할 위험은 분명하다.

실제로 2025년 갤럽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은 사회주의에 대해 66%가 긍정적 인식을 보인 반면, 자본주의에 긍정적인 비율은 42%에 그쳤다. 반대로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사회주의 긍정 평가가 14%에 머물렀고, 자본주의 긍정 평가는 74%였다.

이 수치는 맘다니 돌풍의 본질을 설명한다. 미국 전체가 사회주의로 기울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의 일부 기반이 이미 사회주의적 언어와 정서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전통적 자유주의 정당에서 점차 급진 좌파의 압박을 받는 정당으로 변모하면서, 그 내부 경쟁에서 더 과격한 언어와 더 큰 국가개입을 주장하는 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민주당만의 나라가 아니다. 미국 정치에는 여전히 공화당이라는 강력한 축이 존재한다. 트럼프라는 현실적 정치 지도자의 존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기반은 미국 시민사회의 전통 속에 있다. 신앙을 삶의 중심에 두고, 가정을 사회의 기초로 여기며, 국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보다 개인의 책임과 공동체의 자율을 중시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미국의 주요 흐름을 지탱하고 있다.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이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보다 종교적 실천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공화당 성향 미국인의 52%가 매일 기도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성향은 35%였고, 월 1회 이상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는 비율도 공화당 성향이 41%, 민주당 성향이 24%였다. 이는 단순한 종교 통계가 아니라, 미국 보수 정치의 문화적 토대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맘다니 현상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한 사건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의 경고음이다. 민주당이 스스로 자유주의의 균형을 잃고 급진 좌파의 언어에 끌려갈수록, 미국 사회의 중도층과 전통적 시민들은 더 큰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집값, 물가, 복지, 치안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 아래 국가 권한을 끝없이 확대하는 정치는 결국 시민의 자유를 줄이고 공동체의 자생력을 약화시킨다.

미국의 힘은 언제나 국가가 아니라 시민에게서 나왔다. 교회와 가정, 학교와 지역사회, 기업가 정신과 자원봉사 문화가 미국을 지탱해 왔다. 이 토대를 허무는 정치가 아무리 젊고 세련된 언어로 포장된다 해도, 그 끝은 자유의 확장이 아니라 의존의 확대일 뿐이다.

따라서 맘다니 돌풍을 미국 전체의 좌경화로 과장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것은 민주당 내부가 어디까지 이념적으로 기울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미국 공화당과 보수 시민사회가 여전히 굳건한 이유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인기 때문이 아니다. 신앙, 가정, 자유, 책임이라는 미국 문명의 핵심 가치를 붙들고 있는 시민들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의 진짜 싸움은 선거 구호의 싸움이 아니라 문명의 방향을 둘러싼 싸움이다. 민주사회주의의 달콤한 약속이 국가 의존과 자유 축소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미국 시민들이 다시 신앙과 가정,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붙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맘다니 현상은 미국 정치사의 돌풍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 이념 타락의 정점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미국 보수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論 說 委 員 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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