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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늘] 교원대회 참가자 평양 집결

2026-09-01 22:17 | 입력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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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근로자 거리 환영.. 교육행사를 또 하나의 정치행사로 연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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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15차 전국교원대회 참가자들의 평양 도착 장면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교육 분야에서도 체제 결속과 정치적 충성심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제15차 전국교원대회 참가자들이 지난달 3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김승두 노동당 비서와 전승국 내각부총리가 직접 나왔으며,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 행렬을 거리에서 환영했다고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전국의 교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지만, 북한의 전국교원대회는 단순한 교육정책 논의의 장과는 거리가 멀다. 북한에서 교원은 학생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자인 동시에 노동당의 사상과 정치노선을 전달하는 핵심 선전·교양 인력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전국교원대회 역시 교육의 질 향상이나 교원의 자율성, 교육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행사라기보다는 당이 요구하는 교육방침을 일선 교원들에게 전달하고 충성심을 재확인하는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당 비서와 내각부총리까지 평양역 또는 참가자 도착 현장에 나서고, 학생과 근로자들을 거리로 동원해 버스 행렬을 환영하게 한 모습은 북한 특유의 ‘군중 환영 정치’를 다시 보여준다.

정상적인 교육행정이라면 교사들의 연구환경과 처우, 학교시설과 교재, 학생들의 창의성 확대 등이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 그러나 북한 매체가 먼저 부각한 것은 이러한 교육 현장의 문제보다 참가자들의 평양 도착과 고위 간부들의 영접, 군중의 환영 장면이었다.

이는 북한 체제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교육의 중심에 학생과 학문이 놓이기보다는 당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 집단주의적 정치교육이 우선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새로운 세대에 대한 사상교육과 충성심 강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외부 정보 유입과 장마당 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학교와 교원을 주민 통제와 사상교양의 최전선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결국 화려한 환영 행렬 뒤에서 정작 주목해야 할 것은 북한 교원들에게 얼마나 자유로운 교육과 연구가 허용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교사가 학생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를 스스로 고민하기보다 당이 정한 사상과 정책을 전달해야 하는 체제에서는 교육 역시 정치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 제15차 전국교원대회가 진정한 ‘교육자들의 대회’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충성 결의대회인지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김·도·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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