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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인도적 보호를 요청한 중국 언론인 청완쥔(程萬軍)이 출발지인 태국 방콕으로 송환됐다. 대만 당국은 그가 주장한 정치적 박해를 입증할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방송(Rti) 보도에 따르면, 청완쥔은 11월 2일 방콕에서 출발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베이징행 항공편으로 환승할 예정이었으나 후속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고, 대만 당국에 단기 인도적 보호와 제3국으로의 이동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중국 관영 CCTV의 《법률강당》 강연자와 《법률과 생활》 잡지사 홈페이지의 집행 총편집장으로 활동한 언론인·학자로 소개됐다.
청완쥔은 공항 통제구역에서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자신의 처지를 알렸다. 그는 2019년 직장 회의에서 ‘망국의 군주’ 등을 주제로 발언한 뒤 녹음과 신고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6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출소 후에는 수감 중 작성한 글을 공개하려고 해외로 나왔으나, 태국에서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만에 보호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그의 체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만 이민서는 4일 발표한 입장에서 관계 기관과 협의한 결과, 청완쥔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유효한 입경 허가도 갖고 있지 않아 관련 법에 따라 이전 출발지인 방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대만 대륙위원회도 당사자의 진술 외에 박해 주장을 뒷받침할 제3자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유사한 보호 요청을 심사할 절차가 필요하며, 모든 사례에 일률적으로 임시 체류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완쥔은 4일 Rti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3일 밤 방콕으로 강제 송환됐다며 대만 측 결정에 실망과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태국 체류 비자가 곧 만료된다며, 독립중문필회와 캐나다의 구조 지원팀을 통해 캐나다 피난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국의 보호를 조속히 받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보도에서 캐나다의 수용 결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의 여러 매체에 따르면, 청완쥔은 전 중국 공산당 관영 매체인 CCTV '법률 강당' 프로그램의 진행자였으며, '법률과 생활' 잡지사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또한 '망국의 군주' 등의 발언으로 6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