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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캡쳐 |
일부 언론 보도를 검색하다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언제나 숫자다.
몇 명이 모였는가, 어제보다 줄었는가, 오늘은 다시 늘었는가. 마치 대한민국의 시민정신과 청년들의 각성이 단순한 인원 집계표 위에서만 평가될 수 있다는 듯한 태도다. 그러나 올림픽공원에 모인 2030 세대의 의미는 결코 숫자로 환산될 수 없다.
지금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점이고, 전국의 대학들이 여름방학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누군가는 시험을 치러야 하고, 누군가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며, 누군가는 가족과 학교와 일상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그 정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할 일을 다하고, 미처 다하지 못한 일을 마친 뒤 다시 되돌이표처럼 올림픽공원으로 돌아오는 모습이야말로 이 시대 청년들의 책임감과 각성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2030이 줄었다”, “다시 늘었다”는 식의 숫자놀이에 매달린다. 현장의 본질은 외면한 채, 인원수의 등락만 붙잡고 의미를 축소하려 든다. 이는 보도의 이름을 빌린 왜곡이며, 시민운동의 정신을 소비재처럼 다루는 저급한 언론 습관이다.
숫자가 줄었다고 신념이 줄어드는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분노가 사라지는가. 다시 모였다고 그제야 의미가 생기는가. 아니다. 올림픽공원 정신은 출석부가 아니라 양심의 기록이다.
2030 세대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집회 참여가 아니다. 그것은 무너진 공정에 대한 항의이며, 권력과 제도의 오만에 대한 경고이며, 더 이상 586 기득권 세력과 낡은 정치문법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이들은 숫자로 취급될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세우려는 주체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이 여전히 숫자와 조회수, 자극적 제목에 매달린다면 그것은 언론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고백하는 일에 불과하다.
중앙일보와 JTBC 사태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특정 언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소위 레거시 미디어가 얼마나 빠르게 국민적 신뢰를 잃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과거에는 언론이 말하면 국민이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국민은 묻고, 비교하고, 검증한다. 청년들은 더 이상 일방적 보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언론이 진실을 외면하면 시민이 직접 기록하고, 언론이 본질을 흐리면 청년들이 현장에서 본질을 증명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공원은 단순한 집회 장소가 아니다. 낡은 권력, 낡은 언론, 낡은 기득권이 동시에 심판대에 오르는 상징적 공간이 되고 있다. 그곳에서 피어나는 불씨는 단지 한 사안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개혁을 향한 시민적 요구다. 선거제도, 권력기관, 언론 구조, 정치문화 전반에 대한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이다. 몇 명이 모였는지보다 왜 모였는지를 물어야 한다. 오늘 줄었는지 늘었는지보다, 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지를 취재해야 한다.
올림픽공원에 모인 2030 세대의 발걸음은 일시적 분노가 아니라 반복되는 각성이다. 잠시 흩어져도 다시 모이는 힘,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가도 다시 공동체의 문제 앞에 서는 힘, 그것이 바로 올림픽공원 정신이다.
저급한 숫자놀음으로 이 정신을 깎아내리려는 언론은 결국 자신들의 종말을 앞당길 뿐이다.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언론, 청년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언론, 시대정신을 숫자표로만 재단하는 언론은 더 이상 공론장의 중심에 설 자격이 없다.
올림픽공원에서 타오르는 불씨가 대한민국 국가개혁의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실을 외면한 레거시 미디어의 오만 역시 함께 청산되기를 바란다. 숫자는 오르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정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올림픽공원 정신은 숫자가 아니라 자유와 진실, 책임과 행동 위에 서 있다.
<論 說 委 員 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