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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중국 민주화 인사 잇단 피습

2026-07-21 21:31 | 입력 : 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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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 "초국가적 탄압이 물리적 테러로 확대"

독자 제공
독자 제공

중국 공산당이 해외에 거주하는 민주화 인사와 인권운동가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현지 조직폭력배와 대리인을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협박과 감시, 허위 소송, 재산 파괴를 넘어 폭행과 납치·암살 시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사회민주당 부주석이자 중국반정치박해동맹 인권부장인 류인밍과 중국민주당 국제연맹 주석 지리젠 측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이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은 세력에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건 배후와 중국 당국의 직접 개입 여부는 미국 수사기관의 공식적인 조사와 사법적 판단을 통해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떠나지 않으면 가족까지 살해” 100만 달러 현상금 주장

류인밍 측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공산당의 대리인을 자처한 인물이 그에게 “중국 공안과 국가안전기관이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취지의 위협을 전달했다.

류인밍이 미국을 떠날 경우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고, 미국에 계속 머물 경우 본인과 딸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었다는 주장이다. 류인밍은 관련 내용을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 신고했으며, 수사기관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멕시코의 범죄조직 관계자들이 중국 국가안전기관으로부터 류인밍을 납치하거나 살해하는 대가로 100만 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 당국이 자국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현지 범죄조직을 대리세력으로 활용해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려 했다는 의미가 된다.

수도회사 직원 위장해 주거 침입.. 납치 시도 주장

류인밍 측은 2025년 10월 27일 폭력배들이 캘리포니아주 아카디아에 있는 자택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도회사 직원을 사칭해 문을 열게 한 뒤 총기로 류인밍과 중증 장애가 있는 가족을 위협하고, 전선과 케이블로 결박한 채 폭행했다는 것이다. 류인밍에게 심각한 신체적·성적 모욕을 가했으며, 자신들이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왔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했다.

가해자들은 류인밍을 멕시코로 끌고 간 뒤 중국으로 넘기겠다고 위협했으나, 류인밍이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약 두 달 뒤에는 신원 미상의 인물들이 비가 내리는 밤에 다시 류인밍의 자택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을 시도했다고 한다. 당시 류인밍이 주거 침입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내에서 총기를 발사하자 이들이 도주했다는 것이 당사자 측 설명이다.

가족·지인까지 협박.. 생업 포기 사례도

류인밍 개인에 대한 위협은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세력은 류인밍의 친구들에게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나눠 갖자며 범행 가담을 유도하고,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사업을 방해하거나 형사사건에 연루시키겠다고 위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지인은 이들의 요구를 거부한 뒤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운영하던 상점을 폐업해야 했으며, 본인과 자녀가 경제적·정신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다고 류인밍 측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의 대리인을 자처한 인물들은 민사소송과 형사 고발을 이용한 이른바 ‘법률전’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류인밍에게 아카디아시의 주요 관계자들까지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있다며 “미국 어디에도 피할 곳이 없게 만들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지속되는 협박을 견디지 못한 류인밍 가족은 결국 여러 해 동안 거주하던 집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젠 회장도 중상.. “네 번째 폭력 피해”

중국민주당 국제연맹 주석 지리젠도 최근 미국에서 괴한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머리와 신체 여러 부위에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사자 측에 따르면 지리젠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건 직후에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그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으로부터 당한 네 번째 폭력 피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리젠 측은 앞서 2026년 5월에도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고의로 충돌해 승용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다행히 치명적인 부상을 피했지만,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 계획된 공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구타 사건은 이전보다 훨씬 잔혹한 방식으로 자행됐으며, 해외 민주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위협이 협박과 감시의 단계를 넘어 생명을 겨냥한 공격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자유국가의 주권과 법치에 대한 도전

중국 공산당의 이른바 ‘초국가적 탄압’은 중국 내부의 인권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 범죄조직이나 비밀 대리인이 실제로 동원됐다면 이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주권과 사법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다.

정치적 반대자와 신앙인을 상대로 한 감시, 온라인 비방, 가족 협박, 허위 고발, 재산 파괴와 물리적 폭력은 표현의 자유와 신체의 안전을 보장하는 자유사회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미국 수사당국은 류인밍과 지리젠을 상대로 제기된 폭행·납치·암살 위협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중국 정부 또는 그 대리세력의 개입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물론,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자유세계가 해외 민주인사들에 대한 폭력을 방치한다면 중국 공산당은 국경을 넘어선 탄압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피해자 보호와 진상 규명은 특정 인사의 안전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법치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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