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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후 종전협상’ 2단계 해법

2026-04-06 16:53 | 입력 : 안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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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중재안 분수령.. 즉각 휴전 뒤 시간두고 최종합의 논의
- 트럼프, 4월 8일 오전 9시(한국시간)까지 호르무즈 개방 압박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일단 멈춘 뒤 전쟁 종식을 위한 포괄 협상으로 넘어가는 이른바 ‘2단계 해법’을 전달받으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군사 충돌에서 외교적 타결 가능성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마련한 중재안이 미국과 이란 양측에 전달됐으며, 핵심은 즉각적인 휴전과 그 이후 종전 및 후속 쟁점을 다루는 포괄 합의라고 보도했다.

이번 중재안은 일단 교전을 중단하는 1단계와, 그 뒤 보다 폭넓은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2단계로 구성돼 있다.

로이터가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밤사이 양측에 전달한 구상은 ‘즉각 휴전’ 뒤 15~20일 안에 더 넓은 틀의 합의를 마무리하는 방안이며, 협의 문서는 파키스탄을 단일 소통 창구로 하는 전자적 양해각서 형태를 상정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 틀이 잠정적으로 ‘이슬라마바드 협정’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미국, 이란, 그리고 파키스탄·이집트 등 역내 중재국들이 45일 휴전을 포함한 별도의 2단계 협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도 악시오스 보도를 인용해, 임시 휴전으로 시간을 벌고 그 기간 동안 영구적 종전 방안을 협상하는 구상이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가 직접 확인한 안은 15~20일 내 최종 타결 구상인 반면, 악시오스 보도는 45일 휴전안을 거론하고 있어 세부 일정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중재안이 성사될 경우 가장 즉각적인 효과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안된 휴전안은 발효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 원유와 가스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이 해협은 최근 충돌 격화와 함께 사실상 봉쇄 상태에 가까워졌고, 이 여파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려 왔다.

실제 로이터는 6일 금융시장이 트럼프의 추가 타격 위협과 휴전 기대 사이에서 출렁였고, 브렌트유가 공급 차질 우려 속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상 진전이 곧 합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이란이 아직 중재안에 최종 답을 하지 않았으며,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의 즉각적인 공식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측 소식통들 역시 군·민 양면의 외교 접촉이 강화됐지만, 테헤란이 아직 확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과 실제 정치적 결단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남아 있는 셈이다.

최종 합의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포괄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비추구 약속,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운용을 둘러싼 지역적 틀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란은 그간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다시 공격받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해 왔고, 이는 종전 문안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외교의 시간이 군사적 시한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해 왔고, 로이터는 트럼프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란의 시한이 미 동부시간 기준 화요일 오후 8시, 즉 한국시간으로 4월 8일 오전 9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미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기반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고 공개 압박해 왔으며, 이 발언은 휴전 협상이 실패할 경우 충돌이 한층 더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국면은 “휴전이 먼저냐, 보장이 먼저냐”는 오래된 전쟁 종식의 역설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해협 개방과 핵 문제를 우선시하고, 이란은 재공격 방지와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한다.

파키스탄이 제시한 중재안은 양측의 최소 요구를 동시에 묶어보려는 시도이지만, 아직은 ‘수령’ 단계일 뿐 ‘합의’ 단계가 아니다. 그럼에도 시장과 외교가가 이 안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이 국면에서 휴전이 성사되지 못하면, 다음 수순은 협상이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전면 확전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희·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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