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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르포] “북한 집단체조, 거대한 선전 무대”

2026-03-23 08:53 | 입력 : 리베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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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과 주민들의 강제동원. 인권침해의 현장

인터넷 캡쳐
인터넷 캡쳐

최근 북한 매체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북한식 독특한 예술 형식으로 선전하며 체제의 조직력과 단결력을 보여주는 문화적 성과라고 강조했는데요.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반영한 집단체조가 체육과 예술이 결합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예술형식”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저희같은 인권단체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선전이 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봅니다. 대집단체조는 수만 명의 학생과 주민을 장기간 강제 동원해 체제 선전을 위한 정치적 공연을 만드는 구조이며, 특히 어린 학생들이 혹독한 훈련에 동원되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는 대표적인 집단적 아동 인권 침해 사례로 비판받아 왔었죠.

구 공산권 나라들에서 이런 집단체조가 유행하디시피 했는데 이제는 거의 유일무이하게 북한만 남아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은 오늘 이 시간, 북한 집단체조의 실체와 문제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북한 당국은 집단체조를 ‘독특한 예술형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는 어떤 성격의 행사인가요?

- 북한 당국은 집단체조를 예술과 체육의 결합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 성격은 정치 선전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공연의 핵심 목적은 문화예술이 아니라 체제 충성심을 시각적으로 과시하는 것이죠. 수만 명의 학생과 주민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지도자를 찬양하고 북한사회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특히 관중석 배경대에서 수만 명의 학생들이 색판(카드섹션)을 넘기며 거대한 지도자 초상과 정치 구호를 만드는 장면은 예술적 창작이라기보다 대규모 정치 선전 이미지 생산 과정입니다.

즉, 이는 문화 공연이 아니라 권력 체제가 대중을 조직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정치적 장치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하겠습니다.

인터넷 캡쳐
인터넷 캡쳐

2. 집단체조가 특히 아동 인권 문제와 연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가장 큰 문제는 참가자의 상당수가 학생, 특히 어린 아동이라는 점입니다. 북한에서는 초등학교(인민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수만 명이 동원됩니다. 이들은 학교 수업 대신 몇 달 동안 하루 수 시간씩 반복 훈련을 합니다.

그 과정에는 혹독한 훈련과 장시간 연습, 실수 시 공개적인 질책과 처벌, 혹서와 혹한 속 장시간 대기, 부상과 탈진 위험에 노출됩니다. 카드섹션의 특성상 어느 자리를 비울 수가 없습니다. 생리적 현상으로 인해 기저귀를 차고 움직이는데 민감한 시기의 아이들이 생식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국제 인권 기준에서 보면 이는 문화활동 참여가 아니라 사실상 강제 노동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특히 아동이 정치 선전에 동원되는 것은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정신에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문제인 것이죠.

3. 북한에서는 왜 이렇게 대규모 집단체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일까요?

- 집단체조는 북한 체제에서 세 가지 정도의 정치적 기능을 합니다.

첫째, 체제 충성 교육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도자 찬양과 집단주의 훈련을 반복하게 됩니다. 둘째, 통제 능력 과시입니다. 수만 명이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은 북한 사회가 얼마나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셋째, 대외 선전 효과입니다. 외국 관광객이나 언론이 이를 보고 “놀라운 공연”이라고 말하면 북한은 이를 체제 선전 자료로 활용합니다.

결국 집단체조는 문화 행사가 아니라 정치·사회 통제 시스템의 일부인 것입니다.

4.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공연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 과거에는 일부 관광객들이 규모와 연출에 놀라워하며 단순한 문화 공연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집단체조를 대규모 아동 동원 문제, 강제적 참여 구조, 정치 선전 목적,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 억압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집단체조를 종종 전체주의 체제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합니다.

인터넷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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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북한 당국이 이를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점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그 표현 자체가 북한 체제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런 규모의 집단체조가 다른 나라에서 사라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의 대중 동원이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 일부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다”는 표현은 오히려 북한이 아직도 전체주의 문화 동원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집단체조 문제는 북한 사회의 어떤 구조적 문제를 보여줍니까?

- 집단체조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북한 체제의 축소판입니다. 이 공연을 보면 북한 사회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개인보다 집단을 강조하고 지도자 숭배 중심 문화, 그리고 강제 동원 구조와 정치 선전을 우선시 하는 것이죠.

특히 어린 학생들이 몇 달 동안 훈련하며 지도자 찬양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은 정치 체제가 사회 전체를 어떻게 조직하고 통제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은 집단체조를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북한 체제의 단면 즉 개인의 자유보다 체제 선전이 우선되는 북한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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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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