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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늘] “서해양식장 성과” 선전

2026-04-21 18:42 | 입력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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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식탁 아닌 체제 치적 쌓기다

인터넷 캡쳐
인터넷 캡쳐

북한이 서해양식장들에서 “련일 높은 실적”이 기록되고 있다며 또다시 수산부문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겉으로는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인 듯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만성적인 식량난과 민생 파탄의 현실을 가리기 위한 전형적인 체제선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북한 매체는 수산부문을 “식생활과 직결된 3대축의 하나”라고 치켜세우며, 당의 지도 아래 수산성과 각 양식단위들이 올해 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찬했다. 배들의 가동률을 높이고 양식장 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도록 요구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이미 수십 년째 반복돼온 북한식 경제 선전의 상투적 문법일 뿐, 실제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북한 당국이 양식업 성과를 말할 때마다 늘 생산량과 실적만 강조할 뿐, 그 수산물이 과연 일반 주민들의 식탁에 얼마나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는 점이다. 북한에서 생산 확대가 곧바로 주민 복지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특권층, 평양 우선 공급, 군과 당 관련 기관 배정이 먼저 이뤄지고, 일반 주민들은 여전히 시장 가격 폭등과 배급 부재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북한의 수산 및 양식 부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만성적 연료 부족, 노후한 설비, 열악한 전력 사정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높은 실적”만을 부각하는 것은 경제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당의 영도 업적을 꾸며내기 위한 정치적 연출에 가깝다.

주민들의 단백질 부족과 식량난은 여전한데도, 선전 매체만 보면 마치 북한의 양식업이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처럼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주민 식생활 개선을 원한다면 선전용 구호부터 앞세울 것이 아니라, 생산과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실제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구입하거나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북한은 주민 복지보다 체제 유지와 충성 경쟁을 우선하는 구조에 갇혀 있다. 결국 이번 “서해양식장 성과” 보도 역시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라기보다, 실패한 경제를 감추고 체제의 성과를 부풀리려는 정치 선전에 가깝다.

북한 당국은 이제 더 이상 몇 줄짜리 생산 실적 보도로 민생 개선을 입증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 기관지의 미사여구가 아니라, 실제로 먹고 살 수 있는 현실의 변화다.

식탁 위에 오르지 못하는 “성과”는 성과가 아니라 선전물에 불과하다.

김·도·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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