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터넷 캡쳐 |
미국 수도 워싱턴 D.C.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에 들어간다. 올해 행사는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예년보다 훨씬 큰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행사의 중심 무대는 워싱턴 내셔널 몰과 워싱턴 기념탑 일대다. 주최 측은 오후 1시부터 입장을 시작하고, 밤 10시 30분 무렵 약 40분간 대형 불꽃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하 행사는 단순한 불꽃놀이를 넘어 음악 공연, 군용기 비행, 군 관련 시연, 대통령 연설 등이 결합된 국가적 행사로 꾸려진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군용기 비행은 오후부터 해 질 무렵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저녁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불꽃놀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예고되며 워싱턴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독립기념일 행사인 ‘전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도 열린다. 퍼레이드는 오전 10시 30분 3번가와 컨스티튜션 애비뉴 일대에서 출발해 인디펜던스 애비뉴 방향으로 이어지며, 행진 악대와 꽃차, 군 관련 행렬, 대형 풍선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의 건국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독립선언서 원본이 보관된 장소 인근에서 역사 재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독립선언서 낭독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50년 넘게 7월 4일 독립선언서 낭독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250주년을 맞아 행사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노예제 폐지론자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워싱턴 옛 거처인 프레더릭 더글러스 국립사적지에서도 별도의 기념 프로그램이 열린다. 현장에서는 더글러스의 유명 연설 「노예에게 7월 4일은 무엇인가」의 일부가 낭독되고, 이어 독립선언서 공개 낭독과 유적지 관람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독립과 자유라는 이상이 역사 속에서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실현되었는지를 되묻는 성찰의 자리이기도 하다.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보안도 대폭 강화된다. 워싱턴 D.C. 당국은 이번 내셔널 몰 행사가 미 국토안보부가 지정하는 국가특별보안행사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행사장 입장은 보안 검색대를 거쳐야 하며, 주최 측과 당국은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방문객들에게 일찍 도착하고 보안 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미국 기상당국 예보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독립기념일 낮 최고기온은 화씨 103도, 섭씨 약 39도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화씨 109도, 섭씨 약 43도에 이를 수 있다. 오후에는 소나기와 뇌우 가능성도 예보돼 있어 야외 행사와 불꽃놀이 진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워싱턴은 이미 축제 분위기에 들어갔다. 내셔널 몰의 대형 행사뿐 아니라 캐피톨힐, 팰리세이즈, 타코마파크 등 워싱턴 곳곳에서도 소규모 퍼레이드와 지역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서 열리는 올해 독립기념일은 화려한 국가 행사와 함께,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