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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캡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뉴욕 플러싱에서 친중 성향 행사 참가자들과 중국 민주화·인권 단체 관계자들이 충돌해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소리(VOA) 중국어판과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9월 20일 뉴욕 퀸스 플러싱에서는 중국계 단체들의 행진과 중국 민주화 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동시에 진행됐다. 시진핑은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방문하며, 24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플러싱에서는 중국계 단체들이 미국 건국 250주년 등을 내세운 거리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민주당 계열과 인권·종교 관련 단체들도 현장에 나와 중국 정부와 중국공산당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VOA가 보도한 현장 상황에 따르면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참가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 사이에서는 “시진핑 퇴진” 등의 구호와 중국공산당을 옹호하는 발언이 맞부딪치며 한때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다.
한 친중 행사 참가자는 “중국 인민과 공산당은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편 참가자는 이번 충돌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라는 두 체제의 대립”이라고 표현했다.
현장 영상과 대만 매체 보도에서는 양측의 대치 과정에서 한 남성이 반중 시위 참가자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경찰이 해당 남성을 현장에서 제압해 체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행사 조직 관계자 가운데 한 명이며, 경찰에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의 참가자들은 거리에서 “공산당은 미국에서 나가라”는 취지의 구호를 외쳤으며, 중국공산당을 지지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중국계 인사들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반중 단체 참가자들은 “중국공산당을 지지하면서 미국의 자유와 복지 제도를 이용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며 친중 참가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반대로 친중 참가자들은 중국공산당과 중국 국민을 분리해 보는 시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장에서 친중 행사를 주최한 단체가 시진핑의 방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거나 행사에 50만 달러가 투입됐다는 주장은 현재 확인 가능한 주요 보도만으로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번 충돌은 시진핑의 미국 방문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무역과 관세, 희토류 공급, 인공지능, 대만 문제 등 미·중 관계의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에서는 시진핑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민주당은 19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중국의 정치·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이른바 ‘재스민 행동’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플러싱은 미국 내 대표적인 중국계 밀집지역으로, 중국 정부 지지 세력과 민주화·인권 단체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사건 역시 시진핑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 내 중국계 사회에 존재하는 정치적 갈등이 거리에서 다시 표면화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시진핑의 국빈방문 기간에도 중국의 인권 문제와 중국공산당 통치에 반대하는 해외 중국인 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미국 당국의 집회·경비 대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