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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캡쳐 |
호주와 동티모르가 해양 안보와 사이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방위협력을 확대했다. 중국이 주변국과 군사·치안 협력을 넓히는 가운데, 호주도 인접국의 안보 역량을 지원하며 지역 내 협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호주 정부가 22일 공개한 발표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자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는 새로운 ‘방위협력 기본틀’에 서명했다. 양국은 이를 토대로 국방 분야의 조정과 교육·훈련, 연합훈련 등에서 협력을 심화할 방침이다.
호주는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6,2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은 동티모르의 사이버 역량과 해상 치안, 디지털 수사, 재난 대비 능력 등을 높이는 데 투입된다. 지난 1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후속 조치다.
특히 호주는 동티모르 경찰에 순찰선 3척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해상 순찰과 수색·구조, 초국가적 범죄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구스마오 총리도 불법 조업과 국제 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 안보와 사이버 분야의 역량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확대는 중국의 역내 영향력 증대와 맞물려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제공된 AFP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중국 해군의 급속한 전력 확대와 태평양 도서국 내 중국 경찰 활동을 우려해 왔다. 중국 역시 지난 8월 둥쥔 국방부장의 동티모르 방문을 통해 양국 군사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의 순찰선 제공과 사이버 지원은 동티모르의 실질적인 안보 수요에 대응하면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장비 지원에 교육과 훈련을 결합하면 양국 안보 기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티모르의 선택을 곧바로 특정 국가에 대한 배타적 견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말스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력이 동등한 두 주권국의 선택이며, 상호 지원을 바탕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의 성과는 지원 규모를 넘어 실제 집행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순찰선의 안정적인 운용과 전문 인력 양성, 사이버 수사 역량 강화가 이어져야 불법 조업과 조직범죄를 억제하고 동티모르의 독자적인 안보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