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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공동포럼, “청년·시민사회가 동북아 미래”

2026-03-29 23:15 | 입력 : 안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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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반일 프레임, 동맹을 흔드는 정치적 무기”

한일 국가미래 공동포럼 발표자 기념 사진  31운동기념사업회 제공
'한일 국가미래 공동포럼' 발표자 기념 사진 - 3.1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가미래 공동포럼’이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동북아 질서 재편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정부 중심 외교의 한계를 넘어, 시민사회와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과 미우라 코타로 아시아자유민주연대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한 한일 양국의 지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급변하는 동북아 안보 환경 속에서 시의적절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 “동북아는 이미 체제 충돌의 시대”

포럼 참가자들은 오늘날 동북아 정세를 단순한 외교 갈등이 아닌,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 간 구조적 충돌로 규정했다. 이 같은 인식 속에서 한미일 협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특히 북한과 중국의 전략적 움직임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영훈 교장은 “2027년은 중국 공산당이 대만 완정(統一)을 공약한 해”라며, 향후 동아시아 해역에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의 자유에 대한 교양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국가 정체성이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에서는 한국 사회 내부의 분열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북한이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를 흔들기 위해 활용해온 전략 중 하나로 ‘친일-반일’ 감정 프레임을 지목했다.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은 “좌파 세력은 과거사와 민족주의를 앞세워 한일 및 한미 관계를 흔들어 왔다”며 “이 같은 선동에 대응하는 것은 한국 자유민주 세력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일본 자유민주 세력의 연대와 공동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 “청년이 만드는 새로운 한일 관계”

이번 포럼이 던진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한일 협력의 미래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사회와 청년에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청년세대는 과거보다 미래를, 감정보다 기회를 중시하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정치적 갈등에 덜 얽매인 청년 중심의 교류는 왜곡된 역사 인식과 감정적 대립을 넘어설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포럼에서는 청년 교류의 효과로 ▲선전과 왜곡에 대한 면역력 강화 ▲자유·인권·법치 기반의 공동 가치 형성 ▲AI·반도체 등 전략 산업 협력 기반 구축 ▲한미일 협력의 사회적 토대 강화 등이 제시됐다.

■ “인권도 정치화…전체주의와 공존은 불가능”

미우라 코타로 이사장은 “공산주의·전체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인권 담론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지적하며, 일본 내 조선학교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일본 조총련 산하 교육기관이 북한 체제를 찬양하거나 왜곡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러한 현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 “3·1운동 정신, 한일을 잇는 가치”

야마시타 시게코 자유와 인권 지키는 한미일 협의회 이사는 “한일은 때로 갈등하지만, 3·1운동의 ‘자유를 향한 마음’은 우리를 연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자유 회복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한일 협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북한식 역사 왜곡 극복 ▲감정적 대립을 넘어선 이성적 협력 ▲자유와 인권 중심의 연대 강화를 한일 시민사회의 과제로 제시했다.

■ “이제는 선언이 아니라 행동”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여전히 과거사 문제라는 난제를 안고 있지만, 그것이 협력을 가로막는 영구적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역사는 기억해야 할 대상이지만, 미래를 포기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시작에 불과하다. 진정한 변화는 선언이 아닌 행동에서 비롯된다. 특히 청년과 시민사회가 중심이 될 때, 동북아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새로운 협력 질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확장하는 길. 그 출발점이 바로 한일 시민사회와 청년의 연대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이 남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안·희·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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