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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연 뒤 피습당한 야이타 아키오

2026-07-06 18:42 | 입력 : 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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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적 용의자, 출국 직전 공항서 체포

독자 제공
독자 제공

일본계 대만 언론인 야이타 아키오가 6일 대만 타이중에서 강연을 마친 뒤 괴한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야이타는 이날 오전 타이중 융펑잔호텔에서 열린 행사 강연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검은 옷을 입은 남성에게 얼굴 부위를 가격당해 입가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공개된 현장 상황에 따르면 용의자는 야이타를 일정 거리에서 따라가다 갑자기 접근해 주먹을 휘둘렀고, 야이타는 방어할 틈도 없이 얼굴을 맞았다. 폭행 직후 용의자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으며, 야이타 측은 병원에서 치료와 검상을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타이중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전담팀을 꾸려 주변 폐쇄회로TV와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은 33세 랴오(廖) 성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고, 검찰이 발부한 구인장을 근거로 타이중 국제공항, 이른바 칭취안강 공항에서 출국 직전 그를 체포했다.

현지 매체 미러TV는 경찰이 랴오 씨를 공항에서 성공적으로 저지해 검거했으며,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용의자의 신분과 출국 경로를 둘러싼 보도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대만의 한 언론사는 랴오 씨가 중국 국적이며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다고 전했고, 연합신문망은 그가 홍콩 여권을 소지하고 홍콩행 항공권을 구매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초기 전언에서 거론된 부산행 도주 시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 폭행을 넘어 언론인과 공개 발언자를 겨냥한 정치적 폭력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야이타 아키오는 중국 톈진 출생으로 일본으로 이주한 뒤 산케이신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고 이후 타이베이 지국장을 맡았다. 그는 중국 정치와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야이타는 2024년 산케이신문 타이베이 지국장직을 떠난 뒤 인도태평양전략싱크탱크를 출범시켰다. 당시 그는 대만이 인도태평양의 최전선에 있다며, 국제사회에 대만의 현실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재 랴오 씨의 구체적 범행 동기, 대만 입국 목적, 사건 전후 동선, 공범 또는 배후 세력 존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용의자가 강연 장소 주변에서 야이타를 미리 지켜봤는지, 우발적 폭행인지 계획적 접근이었는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대만 사회에 중국발 압박이 군사·외교 영역을 넘어 언론과 시민사회 공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비판적 언론인을 공개 장소에서 폭행한 행위는 어떤 정치적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대만 사법당국은 단순 상해 사건 처리에 그칠 것이 아니라, 폭력의 동기와 연결망을 끝까지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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