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政談] 여사님은 무죄(無罪)? 유죄(有罪)?

- 기자회견에서 부군(夫君)이 진심 어린 사과(謝過)
- ‘명품 가방’ 말고는 거의 해소됐다는 중론인데
- ‘집권 야당’(執權 野黨)은 역시나 ‘툭검’을 짖고
- 묘책(妙策) 대신, ‘불편한 진실’이나 드러내 본다

 

  이 글에는 검증이 안 된 주관적 용어·견해가 담겨있습니다. 전파나 인용할 경우, 이 점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 + + + + +

 

 

“거울아, 거울아, 이 나라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현재 반도(半島) 남녘에서 살아가는 여인네들은 대부분이 ‘마법의 거울’을 가지고 다닌다. 노소(老少) 불문이다. ‘은하수 표’나 ‘사과 표’... 거의 만능에 가깝다.

  그리고 거기에 대고 수시로 질문을 한다지 뭔가. 명품 가방을 살만하고 남 부끄럽지 않게 배워 드셨다면 특히 그러하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그 동화(童話)’ 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데...

 

“주인님은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그러나 OOO가 더 예쁩니다.”

 

  그렇다고 ‘마법의 거울’을 깨버릴 수는 없다. 그저 OOO을 한껏 미워할 수밖에... 그런 저런 미움이 쌓이면 어찌 될까?

 

+     +     +     +    +

 

尹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 날 아침 아무개 일간지의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너무나 많은 사연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 되었고, 여러 언론 매체를 장식했다. ‘집권 야당’(執權 野黨)에서는 범죄를 밝히겠다고 다시 ‘툭검’(툭하면 내지르는 특별검사)을 짖어댄다.

 

  과연 얼마나 큰 죄(罪)를 저질렀나, 처신은 또 어떠했길래... 공금을 횡령했다고? 나랏돈으로 몸치장을 했나? 나라 1호기(전용기)를 사적(私的)으로 이용했다? 법카를 어찌했다고? 뇌물을 받아 챙겼을까?

  거의 전모가 밝혀진 상태 아니던가. 다만 몇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고들 수군거린다. 어지간히 큰일도 아닌데다가, 말씀마따나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하면 될 텐데...

 

  계속해서 씹고 뜯고 맛보고자 하는 저의와 복선(伏線)이 분명 있다. 답은 이미 나와 있건만... 차마 그 ‘불편한 진실’을 입에 올리기 거북하다.

 

  ‘쥴리’, ‘범죄자’, ‘사기꾼’... ‘마법의 거울’이 이미 필수품인 여러 여인네들은 여사님이 천(賤)하고 악(惡)해야만 스스로 위안(慰安)을 얻고, 자존감(自尊感)을 가질 수 있을 게다. 물론 그도 최소한이다. 설령 그러하더라도 시기와 질투는 상당 부분 남게 마련이고...

 

  이런 점을 간파해 온 사악한 무리는 끊임없이 여사님을 불러낼 궁리를 하는 거 아니겠나. 그러자...

 

 

김민전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은 7일 당 지도부를 향해 '3김 여사 특검법'을 야당에 역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째,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3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환호하면서 “적극 동의·호응!”를 외치는 우국지사(憂國志士)들이 널렸다. 그러나 ‘3김 여사’ 특검이 성사될 수도 없을뿐더러, 만약 성사된다고 해도...

 

  이 나라 꽤 많은 여인네들은 ‘개 버린’ O부인님‘법카’ 사모님에 대해 그저 그러려니 시큰둥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 아닌가. 범죄(犯罪)말고는, 그 두 여인을 미워할 이유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인네 자신들의 자긍심자신감을 북돋아 줄 수 있을 듯하니 말이다.

  더욱이 시기나 질투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일 게다. ‘마법의 거울’에 등장할 처지가 전혀 아니지 않은가. 반면에...

 

  수 많은 사람들의 입과 귀를 들락날락하게 되고 여러 매체를 도배할 수 있게 된다. 고스란히 상처를 입게 되는 건 누군지 명백하다. 설령 무죄(無罪)가 확실한들...

 

  그래서 ‘3김 여사’ 특검 또한 순진한 발상, 또는 자칫 위험한 시도라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다가,  ‘관종’으로 치면 선두를 양보하지 않을 작자들은 이런 말을 씨부렸다고...

 

안철수 “제2부속실 필요” 이준석 “야권 협의해 감찰관 추천해야”

 

  그런다 해서, ‘마법의 거울’을 지닌 여러 여인네들의 시기와 질투가 근본적으로 바뀔 거라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은 그냥 쓰는 말이 아니다. 다만 그보다는...

 

  부군(夫君)께서 진심 어린 사과(謝過)를 하셨다. 이어서 본인이 직접 머리 숙여 사과하신다면 혹시 다소 간의 도움이 될까? 본인의 경우는 확실하고 가장 큰 죄목(罪目)과 잘못된 처신에 한해서...

 

 

  “이뻐서 진심으로 죄송스럽습니다. 이쁜 게 죄(罪)가 된다는 걸 미처 헤아리지 못한 점도 널리 용서해주시길 크게 바랍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렇게 궁시렁거렸다고 한다.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에는 이해·용서·관용이 들어설 틈이 없다. 자고이래(自古以來)로...”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나? 앞으로 3년이나 남았건만...

 

  막상 묘책(妙策)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불편한 진실’을 감히 떠벌려 본 걸로 대신한다.

 

 李 · 坤 · 大 <時節 論客>

 

  # 사족(蛇足) #

 

  기자회견에 대한 ‘집권 야당’(執權 野黨)의 비난이 실린 아무개 일간지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의 일단이다. 참고할 만하다.

 

  “썩 잘했거나 매우 잘한다고 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개 소굴에서 나오는 소리보다는 훨 낫다.”

 

  ※ 초청시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

핫 뉴스 & 이슈

[송준호 칼럼] 한동훈 대표의 ‘배신 정치’가 나라를 살린다.
이렇게까지 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루어진 집권 여당, 국회에서는 소수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막을 내렸다. 4.10 총선의 패장 한동훈 후보가 총선이 끝난지 겨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당선되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통보수 계층에서는 反한동훈 후보가 절대 우세였기에 여론 조사의 결과와는 다르게 한동후 후보가 낙선할 것으로 전망하였지만 결과는 의외로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출되었다. 부실 투성이 선관위의 발표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정통보수층은 국민의힘 당원의 다수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경쟁자 원희룡과 나경원 후보의 참패만이 아니라 정통보수의 참패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아스팔트를 지배하였던 그들은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야할 처지에 있다. 폭풍이 몰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다수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보수에 새로운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정통보수를 자임한 세력들에게 이제는 뒤로 물러나 달라는 강력한 신호일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의 당대표 선거의 일련의 행적을 보면 그는 보수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