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들은 자유민주주의란 말 대신 민주주의란 말만 사용한다. 민주주의 핵심어는 평등인데, 자유시민은 결코 획일적 평등 의식에 동조할 수 없다. 좌익의 평등은 집단의 평등이며, 평등한 집단들은 결국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전체주의 사회로 넘어간다. 그러니까 지난 세월 민주화란 명분으로 좌익운동권들이 그렇게 목 놓아 외쳤던 ‘대한의 민주’는 바로 인민민주주의였다. <역사의 종언>을 쓴 후쿠야마의 말대로 자유민주주의는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제도임에 틀림은 없다. 그런데 제대로 운영하기가 무척 어렵다. 자유주의가 어렵사리 민주주의를 등에 업고 공화주의라는 지팡이를 짚으면서 힘들게 걸어가는 노인의 모습을 형상할 수 있겠다. 자유와 민주라는 열린사회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적 덕성, 법치, 공동체의 공동선과 반부패를 강조하는 공화주의라는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 좌익들의 민주팔이가 성공해 온 이유는, 자유는 자유주의 안에 정직한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민주는 민주주의 내에서 수많은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참 얼굴은 바로 민주가 아니라, 평등이란 사실이다. 그래서 자유민
추석 연휴가 끝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이라고 그 선언을 주도했던 일단의 무리가 기념식이라고 행사를 하였다. 그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을 했던 임종석의 발언은 지금까지의 통일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짚는 충격이었다. 그는 전대협 의장 시절 통일의 꽃이라면서 임수경 학생을 국가보안법을 위반해가며 북한에 몰래 잠입을 시도하지 않았던가? 그런 그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부정하며 부끄럼도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은 북한이 늘 상 부르짖는 선전 구호였다.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다. 실제는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기 위한 선동 구호이었다고 본다. 그들이 살길은 적화통일이라도 해야 대한민국의 자본과 기술, 부를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스스로 자력으로는 대한민국과 같은 번영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어서이다. 그래서 그들은 핵을 개발하면서 우리를 위협해 왔었다. 이에 반해 우리는 통일에 대해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자유통일이라도 급격한 통일은 사회 혼란의 우려가 크고, 막대한 통일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았다. 경제적 측면에서 통일
이렇게까지 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루어진 집권 여당, 국회에서는 소수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막을 내렸다. 4.10 총선의 패장 한동훈 후보가 총선이 끝난지 겨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당선되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통보수 계층에서는 反한동훈 후보가 절대 우세였기에 여론 조사의 결과와는 다르게 한동후 후보가 낙선할 것으로 전망하였지만 결과는 의외로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출되었다. 부실 투성이 선관위의 발표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정통보수층은 국민의힘 당원의 다수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경쟁자 원희룡과 나경원 후보의 참패만이 아니라 정통보수의 참패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아스팔트를 지배하였던 그들은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야할 처지에 있다. 폭풍이 몰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다수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보수에 새로운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정통보수를 자임한 세력들에게 이제는 뒤로 물러나 달라는 강력한 신호일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의 당대표 선거의 일련의 행적을 보면 그는 보수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좌파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가난한 지구상에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정부는 말이 아닌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축사를 하였다. 또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역사관, 책임있는 국가관, 확고한 안보관을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축사 주요 대목에서 특별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마지막 부분이다. 어떻게 올바른 역사관, 책임있는 국가관, 확고한 안보관을 바로 세우겠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특히 정치지도자들을 보노라면 역사관, 국가관, 안보관이 없어 보인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역사관, 국가관, 안보관을 갖고 있느냐 말이다. 만약 있다면 그것을 목숨걸고 지키려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 사회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틀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 체제로 탄생하였다. 그런데 이 체제를 흔들려고 하는 집단이 있다면 올바른 역사관, 책임있는 국가관, 확고한 안보관이라 할 수 없다. 물론 체제에 불만을 갖고 무너뜨
옛날에 목장에서 일하는 소녀가 살았어요. 젖소가 울면 소녀가 가서 젖을 짰지요. “오늘은 어제보다 우유가 훨씬 많은 걸?” 소녀가 젖소를 어루만지며 속삭였지요. 어느새 우유통이 가득 차서 출렁였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목장 주인이 열심히 일한 대가로 우유 한 통을 줬어요. 소녀는 우유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으로 향했지요. 이런저런 공상을 하면서... “우유를 팔아서 돈을 벌어야지. 신난다!” “이 통의 우유를 판 돈으로 달걀 몇 개를 살 거야. 달걀을 부화시켜서 병아리를 키우고, 병아리가 커서 닭이 되면 닭을 팔아서 돼지를 산다구. 돼지를 키워 팔아서 송아지를 사고, 송아지가 자라서 소가 되면 소를 팔아서 예쁜 드레스를 사 입어야지.” 절로 웃음이 나왔다지 뭡니까. “예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가야지. 아마도 남자애들이 감탄하며 사랑을 고백하겠지. 하지만 나는 고개를 치켜들고 일부러 대꾸도 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자신이 우유통을 머리 위에 이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소녀... 자신의 상상대로 고개를 치켜들었대요. 결국 우유통이 떨어지며 우유가 엎질러졌고... 시장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가벼웠을까, 무거워졌을까. + + + + + + 비록 우화(
모든 언론의 좌편향 상황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긍정하는 영화가 TV에서 방영한 것은 매우 놀랍다. 방송을 예고하였지만 실제 그렇게 될까 의구심을 가졌는데 아무 일 없이 TV조선이 5일 밤 10시부터 개봉관에서 상영하던 ‘건국전쟁’을 그대로 방송하였다. 이 영화는 기존에 反대한민국 세력들이 비난했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영화관에서야 애호층이 가볼 수 있다고 하지만 TV는 일방적으로 모든 시청자에게 방송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매우 다르다. 집에서 차분히 보니 극장에서 미처 이해가 덜 되었던 내용들이 새롭게 와 닿았다. 그간 우리 사회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을 독재자, 런승만이라는 등 다양하게 비난만 일삼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비난을 일거에 해소해 주었다. 그는 독재자들이 흔히 보여주는 특성을 하나도 갖지를 않았다. 축재를 하지도 않았고, 여성 편력도 없었다. 권력을 세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3.15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자 학생들과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하니까 두말없이 하야하였다. 리더로서 책임 정치의 표본을 보여 주었다. 세상에 그런 독재자가 어디 있는가? 단지 그는 장기 집권을 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세계를 살펴보면 장기 집권을
제자들아!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졸업한 지 꽤 오래되었으니 나를 떠올리는 제자들은 없을 줄 안다. 아니 없기를 바란다. 혹시라도 나를 생각하는 제자가 있으면 지난날 내가 교수로서가 아니라 스승으로서 행동했는가에 부끄러워서이다. 그래도 나는 늘 자네들에 대해 생각한다. 휴대폰에서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는 이유이다. 무엇보다도 경제도 어렵고, 세상이 불안정한데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식을 전해주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어디선가 잘살고 있으면 좋겠다. 노후에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제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제자가 있다면 내 마지막 강의라고 생각하고 한번 들어주면 무척 고맙겠다. 나는 요즈음 4·10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라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점잖은? 내가 오죽하면 태양 빛 아래 아스팔트 집회에 참석하겠느냐? 오로지 우리 사회의 주역인 너희들과 사랑스러운 너희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해서이다. 부정선거의 문제는 정치적 갈등의 여야 문제, 지역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더더욱 세대 문제는 아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부정선거를 해서라도 다수당이 되겠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영남과 호남도, 청장년과 노년도 그러하지 않겠느냐? 선거는
이 글에는 검증이 안 된 주관적 용어·견해가 담겨있습니다. 전파나 인용할 경우, 이 점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 + + + + + “거울아, 거울아, 이 나라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현재 반도(半島) 남녘에서 살아가는 여인네들은 대부분이 ‘마법의 거울’을 가지고 다닌다. 노소(老少) 불문이다. ‘은하수 표’나 ‘사과 표’... 거의 만능에 가깝다. 그리고 거기에 대고 수시로 질문을 한다지 뭔가. 명품 가방을 살만하고 남 부끄럽지 않게 배워 드셨다면 특히 그러하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그 동화(童話)’ 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데... “주인님은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그러나 OOO가 더 예쁩니다.” 그렇다고 ‘마법의 거울’을 깨버릴 수는 없다. 그저 OOO을 한껏 미워할 수밖에... 그런 저런 미움이 쌓이면 어찌 될까? + + + + + 尹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 날 아침 아무개 일간지의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너무나 많은 사연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 되었고, 여러 언론 매체를 장식했다. ‘집권 야당’(執權 野黨)에서는 범죄를 밝히겠다고 다시 ‘툭검’(툭하면 내지르는 특별검사
‘영수’(領袖) : 여러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 ‘우리말사전’에 나오는 뜻풀이다. 의미를 새기다 보니... 그럼 ‘조폭’(組暴) 두목도 ‘영수’(領袖)? 참으로 시답잖게 글을 시작했다.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저 ‘회담’에 대한 여러 매체의 상세한 기사와 방귀깨나 뀐다는 전문가들의 논평·분석이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이러쿵저러쿵 언급해봤자 크게 어필할 수도 없을 터이다. 그저 숟가락 하나 얹는 셈 치고 찌질한 꼰대의 천박한 말품이나 풀어보기로 한다. 재밌자고 하는데 죽자고 덤비진 말자. ‘영수회담’(領袖會談)... ‘집권 야당’(執權 野黨) 대표가 굳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권위주의 시절 잔재인 용어를 무비판적으로 썼다”는 지적도 있다만... 그 대표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수군거림도 있다고. 어찌 됐든 ‘우두머리’ 행세를 하고 싶은... 그래서 그런지, 서로의 인사말 후에 퇴장하려는 기자들을 붙들어 앉히고는 준비해온 장광설(長廣舌)을 늘어놓았다는데... A4용지 10장 정도로 약 15분간을 짖어댔단다. 그리고
이번 4.10 총선은 윤석열과 이재명, 한동훈과 조국의 대결도 아니고, 비호남과 호남, 구세대와 신세대의 대결도 아니다. 4.10총선은 대한민국의 사활을 놓고 우파와 좌파가 벌이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선거전이다. 그러나 국힘당과 민주당 모두 4.10총선의 본질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거나 애써 숨기고 있다. 국민에 대한 심각한 기만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총선에서 국힘당이 이기더라도 대한민국의 존속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만약 국힘당이 크게 진다면 윤석열 정부의 붕괴는 피하기 어렵고, 이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 될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체제가 위태로워지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일본과의 친선관계 대신 북한·중국과의 상하관계에 종속될 것이다. 민주당이 4.10 총선의 본질을 애써 숨기려 하는 것은, 우리 국민 대부분이 사회주의 체제보다는 자유민주 체제를 더 선호하고, 북한과 중국보다는 미국과 일본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를 증오하는 좌파국민이라 해도 거의 대부분 자유민주 체제 자체를 증오하고 혁명을 꿈꾸지는 않는다. 심지어 5.18를 숭배하고 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