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전통(傳統)은 쉽게 버릴 수가 없다?!

- 옛 쏘련 군대와 현 러시아 군대의 만행
- "해방군”이라 칭송한 세력 아직 건재
- 북녘 동포의 인권은 철저히 외면했는데...
-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꿈 못 버려

 

강간·약탈 등 두 달 넘게 이어진 소련 점령군 병사들의 비행과 만행에 격분한 신의주 시민들과 학생들1945년 11월 23일 소련군의 총탄을 맞서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소련 측 군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날 100백여 명의 학생들이 학살당했고, 7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의주 학생 의거’··· “소련군이 맨주먹인 어린 학생들을 전투기까지 동원하며 무력 진압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당시 소련군의 여러 만행(蠻行)과 관련해서는 이런 사실(史實)을 간과(看過)할 수 없다.

 

 

김일성은 이런 일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련의 산업 설비 반출에 협력하기도 했는데...

 

  세월이 흘렀다. 세기(世紀)가 바뀌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부차와 이르핀, 호스토멜 등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민간인 시신을 최소 410구 이상 수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집단 학살과 처형, 성폭력, 고문 등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집단 성폭행을 포함해 총구를 들이대고 위협하거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강간당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역사가 반복(反復)된 건지, 그 나라와 군대가 자랑스런(?) 전통을 제대로 잇는 건지 아리송할 뿐이다.

 

 

  지난 세기(世紀) 이 땅에 진주했던 로스께 '붉은 군대'를 ‘해방군’(解放軍)이라고 높이 치켜세우는 작자들과 무리가 이 나라에서 버젓이 활갯짓을 하고 있다. 그들의 정체를 많은 국민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이런 입질도 있었다.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죠”

 

  6·25 남침전쟁의 참화(慘禍)를 겪은 이 나라에서 대권(大權)을 가져보겠다는 작자가 내뱉었었다.  그리고...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4월]1일 북한 내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개선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에 55개국이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북녘 동포들이 현재 겪는 모든 고초는 지난날 ‘훼방꾼’의 꼭두각시로 출발한 ‘백도혈통’(百盜血統)에 의해 계속 계승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 중 하나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인류 보편의 가치 실현과도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저물어 가는 ‘문주주의’(文主主義) 정권에 보내는 국제사회의 경이로운(?) 시선(視線)은 이 나라 국민들을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북한 인권을 포기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비도덕적이고 절대적으로 불명예스러운 것이며, 그동안 인권을 진지하게 다뤄왔다는 그의 주장을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북한 주민들은 문 대통령이 곧 물러난다는 사실을 반기고 있을 것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어디 ‘북녘 동포’뿐이랴. 비단 ‘북한 인권’뿐이겠는가. “임기 5년이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는 수군거림은 이미 낡아빠진 넋두리가 된 느낌이다.

  혹자는 “사람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면 자연히 치유된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두 번 다시 경험하기 싫은 시절’을 되찾으려는 ‘염치없고 대가리 나쁜’ 세력은 또다시 발악(發惡)·발호(跋扈)하고 있질 않은가.

 

  현재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륜(反人倫) 전쟁범죄를 접하면서, 또한 지난날 우리 선대(先代)들이 겪었던 만행(蠻行)과 전쟁의 참화(慘禍)를 돌이켜 보면서...

 

  부역(附逆)·동조(同調)·굴종(屈從)에 찌든 저들과 '같은 하늘' 아래서 뒤죽박죽 얽혀 살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외면해서도, 참담했던 지난날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누군가의 경고가 예사롭지 않다.

 

 

 악마(惡魔)는 흔히 옷을 갈아입고 다시 등장한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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